메르스 사태도 딛고 일어서자!
메르스 사태도 딛고 일어서자!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5.06.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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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인한 외식업계의 피해가 심각하다.

전국을 공포로 몰아 넣고 있는 메르스 확산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점은 기본을 망각해 세월호 사태가 터졌음에도 이번 메르스 확산 역시 기본을 잊었다는 사실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지난 2013년부터 ‘메르스 중앙방역대책반’을 운영해 왔다.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까지도 매주 월요일마다 중동의 메르스 전파 현황을 파악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타나자 그동안 준비했던 시스템과 매뉴얼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이처럼 참담한 결과가 나타났다.

외식업계에 불어 닥친 메르스 후폭풍은 지난 4일 이후 매출감소로 나타나기 시작, 지속적으로 매출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메르스 확산은 대형 행사는 물론이고 돌, 회갑 등 가족 간의 모임과 직장 회식, 접대, 지인들의 작은 모임 등 외식의 기본이 되는 모임 자체를 찾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이뿐이 아니다. 주말이면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코엑스몰 등 중심상권마저도 평일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다. 휴업한 학교들마다 외출은 물론이고 외식조차 하지 말라는 가정 통신문까지 발송한 상태다. 그러니 외식업체들의 매출이야 오죽하랴.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평택을 중심으로 안성, 동탄, 수원 등의 외식업계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왔다는 병원주변의 외식업체들마다 직격탄을 맞았다.

외식업계 후폭풍 장기화 우려

지난해 세월호 사태 직후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매출추이를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35.9%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이번 메르스로 인한 후폭풍으로 서울과 수도권 외식업체들의 매출감소 폭은 세월호 사태 직후보다 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홍콩의 경우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 소비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가 급감했으며 같은 시기 국내총생산(GDP)도 0.6% 감소한 바 있다. 특히 홍콩의 숙박 및 음식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5.1%나 급감했다.

홍콩의 사스 창궐 당시 현지 외식업계는 외식업체들의 점포당 매출이 70~80% 추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의 경우도 홍콩과 흡사한 상황이었다. 베이징 시내 통행차량이 급감했으며 백화점을 비롯한 몰에는 평소 대비 10~20% 정도의 고객만 찾을 뿐 시내 전체가 썰렁한 분위기였다.

휴업을 선언한 외식업체가 줄을 이었고 그나마 영업을 하는 곳은 평소 매출의 10~20%를 올리는데 그쳤다. 정부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메르스 확산의 정점이 지났다고 발표했다. 메르스 확산의 종식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외식업계에 불어 닥친 후폭풍이 지나가려면 아직은 이르다고 본다.

남다른 위기 극복 DNA 가진 외식업계

지난해 세월호 사태 여파로 발생한 외식업계 매출감소는 예상보다 참으로 오래 지속됐다. 감성적인 아픔이 컸던 탓과 함께 경기침체의 여파가 외식업계의 매출감소를 오래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이번 메르스 확산의 경우는 세월호보다 감성적인 면에서는 약할 수 있어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 하지만 문제는 연초부터 조금씩 살아나던 내수경기가 참혹하게 무너진 탓에 외식업에 미칠 파장이 크고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악재에 외식업체, 특히 생계형 자영업 외식업체들은 질식사 당하는 심정이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하지만 견뎌내야만 한다. 우리 외식업 경영주들은 위기 속에서 굴하지 않고 이겨내는 DNA가 남다르다.

위기를 당하면 당할수록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는 강한 의지가 있기에 지금의 메르스 사태 역시 꿋꿋하게 이겨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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