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파워!]김충현 bhc 기업부설연구소 소장
[리더스 파워!]김충현 bhc 기업부설연구소 소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06.2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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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까지 치킨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업체는 bhc다. 2013년 7월 사모펀드에 인수된 뒤 공격적 마케팅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갔다.

‘치맥의 여신’이라 불리는 배우 전지현을 업계 최고의 출연료를 지급하며 광고 모델로 기용한 전략이 맞아 떨어져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해 말 나온 ‘뿌링클치킨’이 광고와 함께 입소문을 타며 큰 히트를 쳤다. 뿌링클치킨은 bhc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다. 

뿌링클치킨이 나오기까지는 김충현 bhc기업부설연구소 소장(이사)<사진>의 역할이 컸다. 그의 머리에서 시작해 그의 손에서 완성됐기 때문이다. 김충현 소장의 풍부한 경험과 열정이 있어서 가능했다. 

김 소장은 호텔신라와 제너시스BBQ 그룹 중앙연구소 개발팀장, 리치푸드 연구소장, 채선당 중앙연구소 R&D본부장을 거친 베테랑 조리사다. 프랜차이즈 업체 근무 경험이 많아 고객 욕구와 트렌드 파악이 빠르다. bhc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뿌링클치킨은 정확히 주 타깃층 공략에 성공했다. 김 소장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이런 탓에 메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뿌링클치킨은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해 10~20대 여성들을 겨냥해 출시했다”며 “주 타깃층이 좋아할 만한 맛이 적중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뿌링클치킨의 차별화된 맛을 위해 블루·체다·에멘탈치즈 등 여러 종류의 치즈를 사용해 맛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시즈닝에 포함된 블루치즈는 푸른 빛의 곰팡이로 숙성시킨 치즈로 뿌링클만의 맛을 지닐 수 있게 한 신의 한 수”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라는 신조를 갖고 있고 자기와의 타협은 쉽게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뿌링클치킨 이전에 개발한 ‘별코치’와 ‘요레요레’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다. 

“개발자로서는 기존 치킨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았나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치킨 대 치킨의 정면 승부를 걸어보자는 각오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다양한 파우더와 소스 토핑을 테스트하며 많은 좌절과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메뉴가 뿌링클입니다.”

제품 개발 최일선에 있는 그답게 최신 트렌드 파악도 빠르다.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무엇이든지 찾아보고 부서원들과의 소통은 물론이고 타부서와의 공조도 필수적으로 하고 있다. 협업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업체들이 치즈치킨을 선보이고 있고 맛도 다양화가 이뤄졌다”며 “당분간은 치즈치킨이 하나의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며 후라이드 치킨을 기본으로 독특한 소스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hc가 기존 중앙연구소를 기업부설연구소로 확대해 전환하면서 김 소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치킨을 넘어서 종합외식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중기적인 안목을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R&D 조직 또한 이러한 역량과 체질을 갖춰 나가야 합니다. 인재양성과 개발이 그 밑거름이 됩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제품으로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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