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백수오 뺀 백세주’가 난국 타개책?
국순당, ‘백수오 뺀 백세주’가 난국 타개책?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6.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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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열고 대대적 홍보… “얕은 수읽기에 불과” 지적도

국순당이 ‘백수오 뺀 백세주’를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는 지난달 백세주에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들어갔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이후 해당 제품 전량 회수에 나선지 한 달도 안 돼서다. 

배중호 국순당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수오를 전혀 넣지 않은 새 백세주를 선보였다.

배 대표는 “20년 동안 연구한 레시피 노하우를 담아 새로운 백세주를 출시했다”며 “올 하반기 70억 원의 백세주 매출을 올리고 이번 신제품 출시로 초심으로 돌아가 전성기를 다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순당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백세주에는 구기자·오미자·인삼·산수유·황기 등 12가지의 약재가 말린 가루 형태로 들어있다. 기존 백세주 1병(375㎖)에 약 0.014g 정도 함유된 백수오를 넣지 않았다. 

새 백세주는 오미자·인삼·감초 등이 조화를 이뤄 신맛·단맛 등을 모두 느낄  수 있고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게 국순당의 설명이다. 용량(375㎖)과 가격(할인매장 기준 3300원)은 이전 제품과 똑같다. 

국순당의 이번 리뉴얼 제품 출시를 두고 일각에서는 위기를 모면하려는 얕은 수읽기에 불과하다며 되레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순당은 지난달 26일 식약처의 조사 결과에 따라 100억 원대의 백세주 전 제품을 긴급 수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짜 백수오 여파에 리뉴얼 신제품을 급히 내놓은 것 같다”며 “통상 신제품 출시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했을 때 기존과 똑같은 제품에 백수오만 뺐다고 홍보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매점까지 감안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전체 물량 회수가 쉽지 않다”며 “회사 주력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돌이키려는 전략이나 역풍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순당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어떤 시기에 맛과 향이 더 적합한가에 대해 고민하며 제품 리뉴얼을 진행하던 중 공교롭게도 가짜 백수오 사건이 터졌다”며 “리뉴얼 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은 맞지만 가짜 백수오 때문에 갑자기 리뉴얼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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