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가격의 오름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배추와 무 등의 채소 가격도 평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 배추 도매가격은 6월 중순 6589원으로 6월 상순의 7440원보다 900원가량이 하락했으나 이는 평년 같은 기간의 3885원보다 두 배 정도 비싸다.
이 같은 가격 인상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재배면적 감소와 고온, 가뭄 등으로 정식이 지연되면서 수급불안 요인이 잠재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7~9월 출하량 정식지연 및 생육부진이 계속될 경우 평년대비 생산량이 최대 21%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해 이에 따른 가격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무(18㎏)가격도 상황이 좋지 않다. 6월 상순 1만3573원에서 6월 중순에는 1만2363원으로 가격이 소폭 내려갔으나 이는 평년 동기 1만832원과 비교해 1500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양파는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평년대비 재배면적이 18% 감소하고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만생종의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평년대비 14%나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양파 생산량이 평년보다 121만8천t 떨어져 약 14만t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양파 도매가격은 6월 중순 ㎏당 997원으로 경계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지난 18일에는 1051원으로 심각단계에 진입했다. 양파가격이 ㎏당 1012원을 넘으면 심각단계가 발령된다.
이밖에 마늘가격은 안정단계로 접어들긴 했지만 6월 상순 1㎏에 3585원에서 중순에는 3830원으로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량 감소 및 유통주체들의 가수요 유발가능성 등을 고려해 수급조절매뉴얼에 따라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심각단계가 지속될 경우 공급부족량 범위 내에서 저율관세할당물량 증량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