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외식 프랜차이즈, 그만한 이유 있다
성공한 외식 프랜차이즈, 그만한 이유 있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6.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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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ㆍ유통ㆍ가맹점 관리 체계적 시스템 ‘공통점’… 다양한 지원책으로 프랜차이즈 문화 선도

불경기 여파로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이 얼어붙었다. ‘반짝’ 인기에 불과한 브랜드들이 생기고 없어지길 반복하는 등 불안정한 국내 창업환경도 한몫하고 있다.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는 늘고 있지만 정작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도처에 깔려 있는 실정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최근 유행하는 아이템을 섣불리 선택하기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예비창업자의 경우 본사의 재정 상태와 창업지원, 매장관리 시스템 등을 제대로 갖췄는지 철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번 특집호를 통해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중 훌륭한 시스템과 노하우로 가맹점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우수 업체를 소개한다. 

▲ 원앤원 성공창업지원센터는 창업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예비창업자 지원을 활발히 하고 있다.

원앤원, 가맹점ㆍ예비창업자 지원 활발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보유한 매뉴얼을 통해 음식의 맛부터 고객 응대 서비스까지 모든 매장에 동일한 조건이 적용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물류, 관리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가맹점 수익 구조에 맞는 제품 납품가를 설정하고 적기에 맞춰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원앤원주식회사는 건강한 먹을거리 구현과 안정적인 물류공급을 위해 지난 2007년 4월 220억 원을 투자해 HACCP 기준에 적합한 위생설비를 갖춘 연구소와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국내 외식업계 최대 규모인 천안본사 공장을 통해 신선하고 깨끗한 질 좋은 재료를 전국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물류센터는 원격 관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배송차량의 실시간 위치 추적 및 원격 온도 점검, 주행거리, 연비 등 물류 합리화를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배송시간, 배송코스를 최적화해 가맹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보쌈이란 한식메뉴를 최초로 대중화한 원앤원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원앤원은 ‘김치숙성지연기술’과 ‘양파형 개량 보쌈김치 및 제조방법’ 등을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마친 뒤 전국 원할머니보쌈에서 똑같은 맛의 보쌈김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양질의 돼지고기를 표준화한 화력과 시간, 온도유지 등의 과정을 거쳐 삶아내는 매뉴얼도 구축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지원도 활발하다. 원앤원은 가맹점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구축, 예비창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원앤원은 예비창업자를 위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매장 타입을 개발하고 상권 특성에 따라 매출이 극대화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제시한다. 원앤원 성공창업지원센터는 창업 특강과 브랜드 설명 및 창업 교육 등을 통해 원활한 창업 준비를 돕고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 김가네는 정기적인 설문조사와 가맹점 회생 프로그램, CK 등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해 가맹점주의 만족도가 높다.

김가네, 설문조사 결과 가맹점 만족도 91%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김가네의 성공 비결로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이 뽑힌다. 30여 종이 넘는 자체 개발 조리제품과 자체 중앙 집중식 조리센터(CK, Central Kitchen)를 가동해 소스나 육수, 육가공 제품에 대한 차별화와 경쟁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직영 물류시스템에서 당일배송으로 공급돼 전국 어느 가맹점에서나 고객에게 균일한 맛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 연구소를 통한 새로운 메뉴 개발과 기존 메뉴의 리뉴얼 진행, 매년 고객 모니터링 및 가맹점주 설문조사, 메뉴 테스트, 미스터리 쇼퍼 운영 등 다양한 선호도 조사로 트렌드와 대중성을 모두 갖춘 메뉴를 내놓고 있다.

김가네의 가맹점 지원시스템도 성공창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분기별 점주 교육, 마케팅, 가맹점 매출 부진 시 회생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가맹점이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모색했다. 무엇보다 독자적인 프로그램과 매뉴얼로 가맹점과의 소통과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도 중요한 부분이다. 김가네는 가맹점과의 소통을 통해 운영정책에 반영한다. 김가네가 본사와 가맹점간 신뢰도 향상과 매장 운영 표준화, 고객 서비스 만족을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본사와의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한다’라는 답변이 91%가 나왔다. 본사와 가맹점간 원만한 상호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김가네는 이렇게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가맹점 점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 교촌치킨은 본사와 가맹점간 의견 조율을 위해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초기 창업비 부담 절감, 교육 진행, 소통 자리 마련

롯데리아는 초기 창업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오픈하는 가맹점주에게는 주방기기와 집기비품을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나뚜루팝 등 브랜드 복합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도 해당된다.

또한 강남, 명동, 광화문 등 핵심 상권으로 선정된 지역에 정규 매장 창업을 희망하는 가맹점은 인테리어 시공 비용을 오픈 1년 후 20개월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해 초기비용 부담을 대폭 경감했다.

굽네치킨은 투명한 인테리어 시공, 오픈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맹점주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가맹점 오픈 시 보증금, 교육비, 로열티, 가맹비를 받지 않고 오픈 초기 비용을 줄여 최대한 정상적인 운영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교촌치킨은 본사와 가맹점간 의견 조율을 위해 간담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교촌치킨 주요임원을 비롯한 각 부문별 부서장이 참석해 가맹점주에게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본사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가맹점 운영에 도움을 주는 세미나, 화합을 위한 체육대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예비 가맹점주를 위해 종합적인 교육 시스템을 제공한다. 시프트 운영과 시스템 경영, 레스토랑 운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9개월간 진행하고 있다. 예비 가맹점주는 교육을 통해 매장 운영을 위한 자재 및 수급 관리와 인력관리, 고객서비스 등과 같은 매장 운영을 위한 핵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 맥도날드는 종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가맹점주의 매장 운영을 돕고 있다.

맥도날드는 세분화된 교육과 마케팅 활동, 제품 및 품질 관리 등을 지원해 안정적인 매장 운영을 돕고 전문 컨설턴트가 지속적으로 매장을 방문해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우수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전략기획, 유통과 물류, 가맹점 관리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메뉴개발을 위해 R&D에 대한 투자도 활발할 뿐만 아니라 교육 진행도 꾸준해 프랜차이즈 문화 정착에 일조하고 있다. 앞으로도 외식업계의 프랜차이즈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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