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 퓨전한식으로 한국시장 노크?
‘이탈리’ 퓨전한식으로 한국시장 노크?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7.06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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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지난해 입점계약 체결…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픈

국내 상륙을 앞둔 ‘이탈리(EATALY)’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퓨전한식을 선보이는 등 한국 시장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이탈리와 공동으로 퓨전 한식을 개발해 제공하는 ‘이탈리, 한국과 통하다’를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탈리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탈리 측은 지난 4월부터 이탈리아 현지에서 연수 중인 현대그린푸드 조리사들에게 한국과 이탈리아 음식 조리법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한식을 이탈리아 조리 방식으로 재해석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이탈리는 식재료와 식음료 제품 판매는 물론 전문 셰프가 매장 식재료로 직접 조리한 메뉴를 제공, 각종 주방 조리기구와 요리책까지 판매하는 올인원 매장이다. ‘이탈리가 이탈리아다(Eataly is Italy)’라는 슬로건을 내세울 만큼 자국 식문화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

지난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에 첫 매장을 낸 후 현재 밀라노, 로마, 피렌체 등에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2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는 오는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해 첫 선을 보인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이탈리와 입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탈리는 이번 행사에서 김밥, 두부김치, 해물전, 소고기편육, 초계면, 계란찜, 비빔밥, 갈비찜 등 총 9가지 한식을 소개했다. 한식 그대로가 아닌 비텔로 토나토(Vitello tonato), 카르네 크루다(Carne cruda), 카르네 스트라코따(Carne stracotta) 등 이탈리아의 대중적인 메뉴를 모티브로 한 퓨전 한식으로 제공됐다. 

마르코 제노바 이탈리 셰프는 “한식이 이탈리아 음식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알았고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각 지역별 대표 메뉴와 식재가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다”며 “이탈리아 오믈렛인 프리타타(Frittata) 조리법에 부추와 해물을 넣어 미니 해물전을 만드는 등 다양한 퓨전 한식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 제노버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이흥주 판교점 이탈리 총괄 셰프는 “교육을 받던 중 한식과 이탈리아 음식의 비슷한 점을 현지 셰프들에게 알려주면서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한식의 우수성을 현지인들에게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익힌 지역별 제철 식재를 활용한 조리법 등으로 크랭브뤠, 카르네크루다, 카르네스트라코따, 프리타타 등 정통 이탈리아 메뉴를 우리나라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이탈리의 성공적인 오픈을 위해 이탈리아 현지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매장의 장점들을 벤치마킹해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퓨전 한식 메뉴도 국내 반영을 적극 검토 중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소비자 기호 다변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해외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탈리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식품 시장의 변화를 리드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이 론칭한 뉴욕 식료품점 ‘딘앤델루카’, 이탈리아 고급 식료품점인 롯데백화점의 ‘펙’ 등이 각 백화점 식품관을 장식하면서 백화점 빅3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식품과 메뉴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며 “국내는 한발 늦은 감이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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