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시장, 더 커지고 치열해진다
도시락 시장, 더 커지고 치열해진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7.1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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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뒤 지금의 2배 이상 성장 전망… 日 도시락 브랜드 호토모토 10월 가맹사업 시작
▲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도시락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도시락전문점과 편의점에서 출시한 도시락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외식업체들도 도시락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일본 도시락 업계 1위 브랜드인 호토모토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펼친다고 밝혀 도시락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편의점 도시락 매출 매년 40~50% 상승

도시락 매출 규모는 매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현재 국내 도시락 시장 규모가 약 2조5천억 원(매출액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시락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유통업계는 올해 도시락 시장 규모가 3조 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조 원 규모의 국내 도시락 시장에서 편의점 도시락 규모는 약 7천억 원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경기불황과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업체별로 매년 40~50% 가량 상승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해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51.8% 늘어났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61.3%, 58% 증가했다.

한솥도시락, 본도시락, 오봉도시락 등 도시락 프랜차이즈도 가맹점 수를 늘리며 빠
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솥은 알뜰한 비용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실속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현재 전국 63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도시락은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건강 도시락 메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량으로 즐기기 어려운 쌈 메뉴를 도시락에 접목한 ‘우렁강된장쌈밥 도시락’과 ‘명이나물삼겹 도시락’ 등 높은 품질의 제품이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200호점(현재 169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들 도시락전문점은 친환경 용기, 흑미와 현미, 제철 식재료 사용의 건강식, 정갈한 세트 메뉴 구성과 다양한 가격대 등 소비자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며 시장 규모를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

일본 도시락 업계 1위 호토모토(Hotto Motto·더 따뜻하게)도 국내에서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올해 10월부터 시작한다.

일본 내에 2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연간 3억개 도시락 판매, 지난해 매출 1200억 엔(1조1천억 원)을 기록한 호토모토는 현재 국내에 명동점과 서울역점, 압구정역점 등 직영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호토모토는 연 200개의 매장을 국내에 오픈해 3년 안에 한솥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계획이다.

호토모토의 이같은 방침은 국내 도시락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토모토 관계자는 “경기 불황 탓에 싸고 맛있는 음식을 원하는 한국 소비자가 늘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호토모토는 10년 전 일본 경기가 최악일 때 연 200개씩 매장을 늘리며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도시락 꼭 필요해’ 72.6%

전문가들은 3~4년 사이 국내 도시락 시장 규모가 지금의 2배 이상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인가구의 증가와 각 업체들이 도시락 상품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시장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도시락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4%는 최근에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해봤다고 답변했다. 또한 앞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69.9%)이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하다(72.6%)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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