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세계화 아닌 한식 문화의 세계화 기반 마련해야
음식 세계화 아닌 한식 문화의 세계화 기반 마련해야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7.1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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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진흥을 위한 대국민 정책 토론회 개최
▲ 지난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종배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주관한 ‘한식진흥을 위한 대국민 정책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신지훈 기자 sinji27@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종배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식재단(이사장 강민수)이 주관한 ‘한식진흥을 위한 대국민 정책 토론회’가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케이팝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으로 한식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 5년 동안 추진해 온 한식세계화사업의 명암을 되돌아보고 ‘한식진흥 및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 “한류 붐에 힘입어 한식과 한식문화가 빠르게 전파되면서 해외진출 한식업체수가 2008년 27개 업체, 109점포에서 지난해 46개 업체, 348점포로 급증했다”며 “그러나 아직 이벤트성 홍보를 비롯한 단기 전략 위주의 접근 방식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인바운드 관광객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할랄 문화권 진출을 위한 전략 등 한식진흥 정책의 방향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업체계와 내용, 추진방식을 새롭게 구축, 실효성을 높이고 장기 비전 모색을 위해 각계 전문가를 모시고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전했다.

강민수 한식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한식세계화사업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5년이라는 기간동안 크고 작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음식관광 활성화에 대한 소중한 의견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정혜경 호서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주명 농림축산식품부 국장이 ‘한식진흥 정책방향’ 주제의 기조발표로 토론회가 시작됐다. 이어 박진선 ㈜샘표 대표의 ‘한식진흥 활성화 방안’, 변정우 경희대 교수의 ‘관광산업과 한식’, 이희열 세종사이버대 교수가 ‘할랄을 활용한 한식세계화’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이욱정 KBS PD와 김동희 한식재단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양창영 의원, 김맹우 의원, 김춘진 의원, 강석훈 의원, 오경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등 내빈과 한식 관계자, 학생, 취재진 150여 명이 참석해 한식세계화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정혜경 호서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서는 체계적인 한식 셰프 육성과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가 있어야 한식이 문화로서 세계인에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한식전문점의 개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보다 한식이라는 문화적 체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식진흥을 위한 대국민 정책 토론회
•주제: 2015 한식진흥 및 음식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
•장소: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날짜: 2015년 7월 9일(목) 10:00~12:00
•주최: 국회의원 이종배
•주관: 한식재단
•후원: 농림축산식품부

새로운 식문화로 접근, 맛으로 행복줘야    
박진선 ㈜샘표 대표

우선 한식의 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한식세계화는 너무 마케팅에 치중돼 있다. 맛을 보고 맛있으면 다시 한식을 찾는다. 한식세계화를 통한 위상, 경제적 측면에서의 접근보다 새로운 식문화를 통해 한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잡아야 한다.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한식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셰프의 육성도 반드시 필요하다. 스페인에 있는 요리과학연구소처럼 훌륭한 셰프를 만들기 위한 선행 작업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

다양한 산업과 연계, 정부기관 협조 필요  
변정우 경희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한식은 관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활동을 살펴보면 2013년 식도락 관광이 39.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음식관광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관이 주도해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들이 그 기반을 활용하는 상호협력이 필요하다. 실리적으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이 있어야 한다.

할랄시장, 국내 무슬림 먼저 만족시켜야    
이희열 세종사이버대학 교수

할랄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2019년에는 2조5천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소비 규모 중 21.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를 찾는 무슬림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무슬림 관광객과 이슬람국가 한식당에 할랄메뉴 제공을 위해서는 발효장류의 할랄화가 요구되고 있다. 일본과 태국, 뉴질랜드 등은 예전부터 무슬림 친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도 무슬림 관광객의 만족을 통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무슬림 국가에도 진출해야 한다.

한식 문화 알리는 질적 성장 이뤄야         
이욱정 KBS PD

촌스러운 일반인 한식을 어떻게 유명 배우로 만들 것인가가 숙제이다. 해외 칼럼에서 어떤 한식당이 맛은 기가 막힌데 문화가 없다는 평가의 글을 읽었다. 한식의 깊은 맛은 세계인이 다 인정하고 주목하고 있다. 한식에 대해 풀어낼 수 있는 풍부한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해외에서의 한식당 숫자 늘리기는 의미가 없다. 질적인 성장을 위한 한식 요리사와 경영자 지원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한식 진흥화에 일조                              
김동희 한식재단 사무총장

지역별로 잘 나눠 한식을 홍보하도록 하겠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나온 의견을 취합해 한식 진흥화에 일조하도록 하겠다. 한식재단과 농식품부에 큰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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