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프리미어 OB·바이젠’ 올몰트 시장 공략
오비맥주, ‘프리미어 OB·바이젠’ 올몰트 시장 공략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07.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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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시장 선도…고품질로 수입 맥주 대항

프리미어 OB 바이젠 출시행사에서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이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2012년말 당시 이코노미스트 기자였던 대니얼 튜더의 “한국 맥주가 북한의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라는 말은 많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 영국인 기자의 한 마디에 수입 맥주를 접하며 국산 맥주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던 소비자들은 크게 동의했다. 반면 국내 대형 제조사들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국산 맥주가 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한다.

맛이 없다는 건 오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더 다양한 풍미의 맥주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는 거스르기 어려웠다. 맛에 대한 오해는 차치하더라도 당시 국산은 라거 맥주 일색이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소비자의 요구가 확산되자 하이트진로는 2013년 9월, 오비맥주는 지난해 4월 에일맥주인 ‘퀸즈에일’과 ‘에일스톤’을 각각 내놓았다.

이 제품의 출시로 좀 더 다양한 제품 구성을 갖추었지만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소비자들은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를 외쳤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맥주 시장 1위 오비맥주가 ‘능력’을 발휘했다. 치열한 시장 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지만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점유율보다 자존심’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전략에 따라 나온 제품이 ‘프리미어’ 시리즈다. 

국산 올몰트 필스너의 강자 프리미어 OB

지난해 11월 출시한 프리미어 OB(출시 당시 더 프리미어 OB)는 독일 전통 방식으로 만든 프리미엄 올몰트(All Malt, 맥아함량 100%) 맥주다.

▲ 오비맥주가 지난달 17일 프리미어 OB 바이젠 출시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뒷줄 오른쪽), 프리미어 OB바이젠 개발에 참여한 독일인 브루마스터 스테판 뮐러(앞줄 왼쪽)가 직접 참가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독일의 노블홉과 황실 양조장 효모를 사용해 더 풍부하고 진한 맛을 낸다. 이 제품은 OB 브랜드의 열 한 번째 신제품이다. 

맛의 진한 정도를 나타내는 맥즙 농도가 국내 올몰트 맥주 중에서 가장 높다. 다른 올몰트 제품에 비해 깊고 진한 맛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가 국내 시판 중인 3개의 올몰트 맥주의 오리지널 그래비티(OG, 맥즙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프리미어 OB는 오리지널 그래비티가 평균 12.5%로 가장 높았다. A제품은 평균 11.8%, B제품은 평균 10.8%로 나타났다. 

올몰트 맥주는 물과 맥아, 홉 3가지로 만든다. 오리지널 그래비티는 맥아의 원료인 보리가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척도로 맥즙농도가 높을수록 맥아가 많이 들어간 진한 맥주라는 것을 의미한다. 

프리미어 OB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강자답게 진하고 깊은 맛을 바탕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11월 출시 이후 매주 A대형마트 고객을 대상으로 재구매율(해당 브랜드를 2회 이상 재구매 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출시 첫 주 6.1%였던 재구매율은 29주 차 인 6월 초 27.2%까지 상승했다.

풍부한 향과 진한 맛을 선호하는 30~40대 맥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출시 1년이 돼 가는 경쟁제품은 출시 29주차에 25.9%의 재구매율을 기록했다.

독일 최고급 노블홉 100% 사용

높은 인기의 비결은 풍부하고 깔끔한 맛에 있다는 평이다. 오비맥주가 지난 80년간 쌓은 양조기술과 최고의 맥주 맛을 향한 집념으로 만든 프리미엄 올몰트 맥주로 풍부한 향과 진한 맛이 두드러지면서도 잡미 없이 투명하고 깔끔한 끝 맛이 특징이다. 

깔끔한 맛은 좋은 재료로부터 시작된다. 프리미어 OB는 최고급 원료 사용으로 맛의 품격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맥주 맛을 좌우하는 홉은 독일 맥주순수령을 만든 바이에른 황실의 할레타우 지방에서 재배된 고급 노블홉을 100% 사용해 쌉싸름한 맛과 향의 깊이를 더했다.

1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황실 양조장 효모를 사용해 발효에도 정통성을 고집했다. 특히 바이에른 황실 소유의 독일 국립 맥주 양조장의 효모가 노블홉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맥주 본고장에서 느낄 수 있는 전통의 맛과 향을 구현해냈다.

1516년 공표된 ‘맥주순수령’에 따라 제조한 필스너 타입의 맥주로 분류된다. 필스너는 맑고 투명한 색이 특징으로 다른 라거에 비해 홉의 쌉쌀한 맛이 강하다. 

이젠 ‘바이젠’이다, 국내 최초 밀맥주 출시

오비맥주는 프리미어 두 번째 제품이자 OB 브랜드 첫 번째 브루마스터 셀렉션으로 ‘바이젠’을 선택했다. 올 여름 오리지널 그래비티 최강자 프리미어 OB(필스너)와 ‘프리미어 OB 바이젠’으로 진하고 깊은 맛의 올몰트 맥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프리미어 OB 바이젠 출시행사에서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이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는 지난달 17일 국내 대형 맥주제조 회사로는 처음으로 독일 밀맥주 바이젠(Weizen)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바이젠은 독일어로 밀(Wheat)로 만든 맥주를 뜻하며 바이에른 스타일의 밀맥주에만 통용되는 명칭이다.

프리미어 OB 바이젠은 1366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의 베테랑 브루마스터들이 직접 개발한 ‘브루마스터셀렉션’의 첫 번째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독일 전통의 양조 방식을 적용해 밀맥아 50%, 보리맥아 50%를 각각 사용했으며(밀맥아는 독일산 100%, 보리맥아는 유럽산 100%) 독일산 프리미엄 홉을 엄선해 한국 소비자를 사로잡을 명품 바이젠 맥주의 독특한 맛과 향을 구현했다.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와 독일 베테랑 브루마스터들이 엄선한 상면 양조효모를 사용, 헤페 바이젠(Hefe Weizen)을 상징하는 반투명의 뽀얀 빛깔을 내면서도 진하고 풍부한 맛,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기존 국산 맥주 브랜드뿐 아니라 수입 프리미엄 제품들과도 완전히 차별화한 맛을 선사한다. 

로컬 프리미엄 제품 승부수 

프리미어 OB 바이젠의 가격은 기존 대중 브랜드보다 약 16% 가량 높지만 수입 프리미엄 맥주보다는 낮다.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355㎖캔의 경우 1490원에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원재료의 가격과 프리미엄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순수 국산 ‘로컬 프리미엄’ 분야를 새로운 맥주 카테고리로 키워보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다. 

프리미어 OB 바이젠은 독일의 베테랑 브루마스터들이 직접 양조에 참여하고 개발한 브루마스터 셀렉션 첫 작품이다.

오비맥주는 바이젠을 시작으로 원재료와 발효방식, 알코올 도수, 맛, 칼로리 등을 차별화한 다양한 형태의 브루마스터 셀렉션 연작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어 OB 바이젠의 알코올 도수는 5도이며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맥주의 다양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대중 브랜드와는 차별화한 프리미엄 전략을 시도하게 됐다”며 “새 바이젠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면 대표적인 토종 프리미엄 브랜드인 ‘카프리’ 등과 함께 ‘로컬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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