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건스를 운영하고 있는 바른손이 좀처럼 실적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임, 영화 등 새로운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던 계획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에는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감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른손의 하락세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온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매출액 전년대비 40.79% 하락
바른손은 지난달 29일 일산의 본사에서 제3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3주를 1주로 합병하는 감자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바른손의 자본금은 333억6667만 원에서 111억2219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바른손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79% 떨어진 292억8600만 원, 영업손실은 지난해보다 30억 감소한 103억3천만 원이다.
바른손은 지난 2010년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를 인수했다. 이후 영화, 게임 등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하며 매출 700억 원대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보였지만 외식사업 실적이 뒷걸음질 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베니건스 매장은 지난해 8개의 매장이 폐점하고 현재 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바른손의 실적 악화는 외식업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매출의 95% 가량이 외식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구조상 베니건스의 추락은 곧 바른손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트렌드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 다른 국내 패밀리레스토랑들과 마찬가지로 베니건스도 직격탄을 맞았다. 바른손의 영화와 게임 사업도 지지부진하면서 실적개선의 조짐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바른손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가장 비중이 큰 외식사업부의 베니건스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이미 외면한 소비자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