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고객 사로잡는 “스타 셰프 모셔라”
식품업계, 고객 사로잡는 “스타 셰프 모셔라”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7.17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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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석 셰프, 광고만 10여 편… “경기불황이 만들어낸 트렌드”

식을 줄 모르는 ‘쿡방(요리하는 방송)’의 인기에 식품업계가 스타 셰프 모시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는 ‘냉장고를 부탁해’, ‘오늘 뭐 먹지’, ‘집밥 백선생’, ‘한식 대첩’과 같은 TV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셰프들을 통해 소비자 호감과 신뢰도를 얻으려는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동원 F&B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현석 셰프와 김풍 작가, 김성주 MC를 양반김 모델로 기용했다. 동원F&B는 냉장고를 부탁해를 패러디한 ‘양반김을 부탁해’라는 새 광고를 선보였으며, 제품 패키지에 세 명의 얼굴을 새겨 넣은 특별 기획 상품도 출시했다.

특히 최현석 셰프는 최근 10여 편에 달하는 광고를 찍을 정도로 광고모델로 주가가 가장 높다. 소금 하나를 뿌릴 때도 과장스러운 동작을 선보이면서 ‘허(세)셰프’라는 예능 캐릭터를 얻는 등 개그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 셰프는 스프레이형 세제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애경 ‘순샘 셰프의 선택’의 모델과 일렉트로룩스의 주방 소형 가전 ‘익스프레셔니스트 컬렉션’의 광고 모델도 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인기도 빼놓을 수 없다. 백 대표는 ‘집밥 백선생’을 통해 일상에서 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로 집밥 열풍을 이끌고 있다. 동서식품은 샌드위치 쿠키 ‘오레오(OREO)’의 모델로 백 대표를 기용하며 재치 있는 입담과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모제푸드도 에드워드 권 셰프와 함께 최근 엘레나키친을 론칭했다. 엘레나키친은 에드워드 권이 직접 메뉴 개발에 참여했고 이탈리안, 프렌치 등의 유러피안 메뉴를 선보인다. 

아모제푸드 관계자는 “메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브랜드 리뉴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하고자 에드워드 권과 손잡고 유러피안 패밀리 뷔페 엘레나키친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스타 셰프 샘킴을 초청해 건강요리를 직접 시연하고 식사와 대화를 함께 하는 쿠킹클래스를 열었다. 당초 1회성이었던 행사는 고객들의 쇄도하는 요청에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홈쇼핑에도 셰프들이 등장했다. 이연복 셰프는 NS홈쇼핑에서 ‘이연복 대가 탕수육’을 선보였고 이원일 셰프는 존쿡델리미트의 롯데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러한 쿡방 열풍이 경기불황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스트레스와 심리적 공허함, 경기 둔화가 지금의 트렌드를 설명할 수 있다”며 “가처분 소득이 계속 감소함에 따라 적은 예산으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심리적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은 1983년 시작된 만화 ‘맛의 달인’이 식도락 광풍을 일으켰고 1993년 후지TV의 요리 대결 프로그램인 ‘요리의 철인’이 고급 식재료로 요리하는 셰프를 선망의 대상으로 올려놨다”며 “이후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B급 구르메(누구나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을 선발하는 B-1그랑프리가 흥행하는 등 우리와 비슷한 현상을 먼저 겪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수록 신세계푸드, 롯데푸드,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동원홈푸드, 샘표식품 등의 식품기업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견해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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