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알바 사업장, 인력난 해결의 열쇠
착한 알바 사업장, 인력난 해결의 열쇠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5.07.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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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그리고 아르바이트 전문취업 포털 알바몬이 공동으로 ‘착한 알바 수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최근 발표된 수상작을 보면서 인력난으로 허덕이는 식품·외식업계 경영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바가 가장 많이 근무하는 업종 중 하나가 식품·외식업계인 것은 두말할 것도 없겠지만 앞으로 더욱 인력난에 허덕이게 될 상황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최선책이 이들을 활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번 착한알바 수기 공모전의 수상작을 살펴보면 알바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용주와 알바생의 관계는 임금을 주고받는 사이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라는 통념을 깨기에 충분하다.

착한 알바 사업장에서 근무해 본 알바생들의 실제 사례를 들어 보면 한결 같이 알바를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고용주들의 애틋함이 담겨 있다.

“알바를 하며 사장님께 ‘내가 무슨 복이 있어서 진주 씨를 만났을까’라는 칭찬을 듣고는 힘들 때마다 이 한마디를 떠 올리면 큰 힘이 난다”, “사장님이 아침마다 알바생들이 챙겨먹을 수 있도록 수프를 준비 한다. 아침식사를 거르고 출근한 알바생들이 걱정돼서란다. 또 명절이면 알바생들에게 보너스를 챙겨주고 봉투에는 일일이 덕담까지 적어주기도 한다”,

“만취한 고객의 못된 행동에 알바를 주방으로 피신시키고, 난동을 부리는 고객을 다시는 오지 말라며 쫓아내는 등 내편을 들어 주시는데 감동했다”, “근무를 시작하기 전 고용주가 표준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한부씩 나눠주는데 신뢰가 갔다”,

심지어는 “미래의 진로를 위해 고용주는 바리스타 자격을 따도록 지원하는 한편 대학의 학과까지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줘 처음으로 무엇인가 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갖게 됐다. 내게는 고용주가 아닌 또 한명의 엄마가 생겼다” 등의 감동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모두가 알바를 배려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알바생 포용 문화와 기본법령 준수의 가치

그동안 우리는 나쁜 알바 사업장의 못된 사례들을 수없이 들어왔다. 표준 근로 계약서 작성을 하는 사업장은 극히 소수이며 최저시급 마저도 주지 않는 사업장은 물론이고 체불과 꺾기가 다반사에다 식사 한 끼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없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착한 알바수기 공모전에서 지적하는 나쁜 알바의 공통점은 고용주가 알바들이 일한 만큼 제대로 보상해 주지 않는다는 것과 인격적인 대우는 고사하고 종 부리듯 한다는 지적이다. 심지어는 물건이 없어졌다며 임금을 깎는 경우도 있단다.

이와는 반대로 착한 알바 수기 공모전은 착한 알바 사업장의 기준을 잘 말해준다. 높은 수준의 대우나 복지, 혹은 힘들지 않은 업무가 아니라 알바생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문화와 표준 근로계약서 작성과 같은 기본적인 법령준수, 알바의 자기계발을 지원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사업장이다.   

알바조차 구할 수 없는 외식업계의 현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향후 외식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구인난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대안은 알바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그런데 최근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알바조차 구할 수 없다는 말을 수없이 한다.

알바를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방안은 수기의 사례처럼 인격적이면서 가족 같은 대우를 해 주는 착한 알바사업장이다. 이런 사업장이라면 일이 조금 더 어렵다 해도 알바를 할 것이고, 또 알바를 원하는 친구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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