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짜장라면이 대세? 오뚜기 ‘진짜장’ 출시
올 여름 짜장라면이 대세? 오뚜기 ‘진짜장’ 출시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7.27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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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짜왕’ 인기몰이에 도전… 짜장라면 시장 후끈

오뚜기가 프리미엄 짜장라면인 ‘진짜장’을 출시하며 농심 ‘짜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뚜기는 지난 20일 굵고 쫄깃한 면발에 불맛을 강조한 진짜장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이 제품이 춘장, 양파를 센 불에 볶았고 돼지고기와 생강을 넣어 옛날 짜장의 맛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말스프 대신 액상스프를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고, 가격도 짜왕의 1500원보다 200원 싼 1300원을 책정했다. 오뚜기는 진짜장 출시 기념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3월 59.1%, 4월 60.9%였던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5월 61.5%로 상승했다. 모두 4월 출시된 짜왕 덕분이다. 

짜왕은 출시 한 달 만에 신라면에 이어 라면시장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5월 한 달 매출만 100억 원으로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 매출 1천억 원이 무난할 전망이다. 

오뚜기는 그간 농심의 독주를 막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지난해부터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진라면’ 판촉 활동과 저가 공세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갔다. 오뚜기의 이러한 전략에 농심은 점유율이 소폭 떨어지는 등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농심이 ‘우육탕면’, ‘짜왕’ 등 굵은 면발을 강조한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분위기를 뒤바꿨다. 한때 20%까지 치솟았던 오뚜기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4월에는 17.8%, 5월에는 16.7%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오뚜기의 저가 공세가 주춤해졌다는 분석이다. 짜왕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격보다 신제품에 쏠렸고, 일반 라면 시장에서는 저가 정책이 통하지만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서는 가격보다 맛을 우선한다는 견해다. 그럼에도 농심은 TV광고와 저가 공세로 시장점유율의 하락을 맛본 터라 오뚜기의 진짜장 출시가 신경 쓰이는 상황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짜장면을 소재로 만든 음식 방송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인기를 끌면서 짜장 간편식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초반에 150만 개 물량을 준비하고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시식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짜장라면 인기로 여름철 ‘비빔면’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팔도 역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중식의 대가인 이연복 셰프를 모델로 TV CF를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짜장라면인 ‘팔도짜장면’을 출시했다. 팔도는 이 제품이 짜왕과 비슷한 굵은 면발에 짜장 본연의 맛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짜왕과 동일한 1500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출시한 ‘불낙볶음면’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베꼈다는 논란이 일어나는 등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신제품들이 트렌드에 편승한다는 지적이다. 출시한 신제품들도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어 이번 짜장라면 뒤쫓기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양라면도 조만간 짜장라면 신제품을 출시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인기로 짜장라면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지난해 다시 줄어들었다”며 “전체 라면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올해 짜장라면 경쟁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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