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평균수명 연장 비법은 ‘고기 사랑’
일본인 평균수명 연장 비법은 ‘고기 사랑’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07.28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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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즐기면서 노화예방효과 달성… ‘고기는 힘의 원천’

메이지 유신 이후 고기를 먹기 시작한 일본의 소고기 소비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노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최근 육식의 효능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산케이신문은 ‘고기야말로 힘의 원천’이라는 기사에서 노인 건강 유지에 육식이 좋다는 점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300g짜리 등심 스테이크 인기

고기 섭취가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고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장수한다는 전문가 견해도 상세히 소개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요코하마시의 이데 씨(69)는 “어린 시절 고기는 최고의 잔치에나 등장하는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데 씨의 친구 시노하라 히로시 씨(70)도 함께 스테이크를 맛보며 연신 “맛있다”고 감탄했다. 스테이크 전문점 ‘토시 마구 스가모’의 김부웅(金富雄) 대표는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방문하는 고령자가 많다”며 “최근에는 1인분에 300g인 등심 스테이크 주문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고령자가 선호하는 음식은 물과 야채 중심의 조식이었지만 베이비 붐 세대를 포함한 60대는 육류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60~69세 인구의 1일의 육류 섭취량(평균)은 77g으로 10년 전 57g에서 크게 증가했다. 하쿠호도 새로운 성인문화 연구소가 진행한 조사에서도 40~60대 남녀 2700명에게 ‘고기 요리를 좋아 하는가’라는 문항에 60대 남성의 86.0%, 여성의 78.7 %가 ‘좋다’고 답했다.

치매 등 노인질환 예방 효과

후지와라 타카코 ‘일본건강기술종합연구소’ 연구위원은 고기를 좋아하는 노인이 증가하고있는 배경에 대해 60대 연령층의 다양한 식생활 경험을 들었다.

이들은 과거 세대와 달리 ‘와규’ 등 고급 고기 브랜드를 접해왔고 육식에 별다른 저항감 없이 즐기는 세대라는 것이다. 이러한 육식의 일반화는 노인건강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후지와라 연구위원은 “원래 사람들은 노화에 따라 음식 섭취량이 줄어 영양 상태가 나빠지기 쉽다”며 “영양부족 상태가 계속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거나 혈관 벽이 약해져 노화가 진행되고 인지능력이 저하되기 쉽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화를 방지하는데 육식이 큰 역할을 한다고 후지와라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균형있는 식사와 보람있는 생활

장수하기 위해서는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주목받고 있다. 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할뿐만 아니라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원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또 먹는 행복감을 주기 때문에 우울증과 자살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이밖에 심신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노화방지를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일본인의 식사는 당초 식물성 식품에 치우쳐 있었으나 1965년부터 쌀을 줄이고 고기와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의 섭취량이 증가하는 ‘음식의 서구화’가 진행됐다.

이후 동물성 단백질의 비율이 전체 단백질 섭취량의 50%를 넘은 50년대 중반 이후 일본은 처음으로 세계 평균 수명 수준을 따라잡았다는 분석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50~70대 노인이 1일 취해야 할 단백질 권장량은 남성이 60g, 여성 50g 등이다. 이는 얇게 썬 고기 3조각 정도 (약 60~70g), 생선 한 조각(약 80g)의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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