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간편한 스틱원두커피 인기몰이
저렴하고 간편한 스틱원두커피 인기몰이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7.3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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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00억 원 규모로 성장… 동서식품 ‘카누’ 올 1분기 86.5% 점유율로 1위
▲ 믹스커피의 판매량이 매년 줄어드는 것에 비해 스틱원두커피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동서식품의 스틱원두커피 카누(왼쪽), 이디야커피의 비니스트 미니. 사진=동서식품, 이디야커피 제공

스틱원두커피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믹스커피의 판매량이 매년 줄어들면서 인스턴트커피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 ‘스틱원두’의 독주는 눈길을 끈다.

막강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동서식품을 비롯한 식품기업 뿐만 아니라 이디야커피,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도 잇따라 스틱원두커피를 출시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스틱원두커피는 저렴하고 편리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믹스커피를 밀어내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카누, 지난해 누적판매량 11억 잔 돌파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체 인스턴트커피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4124억 원에서 2013년 1조3600억 원, 지난해 1조2572억 원으로 하락세다. 그러나 스틱원두커피 시장은 지난 2012년 500억 원에 이어 2013년 1200억 원, 지난해 1500억 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틱원두커피 시장에서 동서식품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2013년 스틱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77.6%, 2014년 83.5%, 올 1분기 86.5%로 지속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어 롯데네슬레코리아가 2013년 4.0%, 2014년 6.7%, 올 1분기 7.7%로 2위, 남양유업이 2013년 11.6%, 지난해 6.7%, 올 1분기 4.0%의 점유율로 3위다.
동서식품의 시장 선점에는 업계 최초로 출시한 스틱원두커피 ‘카누’가 있다. 지난 2011년 10월 출시한 카누는 2012년 누적 판매량 2억 잔을 돌파했다. 이후 2013년 4억 잔, 지난해 5억 잔을 판매해 누적 판매량 11억 잔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스틱원두의 성장은 이디야커피, 스타벅스, 커피빈, 카페베네 등 커피전문점까지 스틱원두커피 시장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이디야커피의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 미니’는 지난달 2천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 5월 출시 한 비니스트 미니는 이후 지난해까지 1천만 개가 판매됐으며, 올해 7월 20일까지 누적 판매량 2천 만 스틱 판매를 기록했다.

이디야커피 측은 내부 예상보다 높은 수치로 목표치를 훌쩍 넘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디야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마트, GS25 등 유통 채널에 진출했다. 최근 롯데마트,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이마트 에브리데이, GS수퍼마켓 등으로 판매망을 늘리는 등 비니스트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며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스타벅스도 ‘비아(VIA)’로 매년 20%의 스틱원두 커피 판매 비율을 늘려가고 있다. 카페베네도 휴대용 스틱원두커피 ‘마노디베네 핸디’를 출시하고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원두커피의 대중화로 수요 늘어

전문가들은 스틱원두 커피의 인기에 대해 원두커피의 대중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등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원두 자체를 구매해 집에서 즐기는 수요가 대폭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가 스틱원두커피 전용 기계, 캡슐 원두 커피 등 간편한 인스턴트원두 커피 관련 제품들을 적극 출시하며 매출 신장을 노린 것도 시장을 키우는데 한몫했다.

업계는 커피전문점의 높은 커피 가격도 소비자의 스틱원두 구매를 부추기는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스틱원두 커피는 커피전문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사무실과 가정은 물론 야외 활동 중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며 “시중의 제품들이 기술력을 통해 커피전문점의 풍미를 따라 잡고 있는 만큼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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