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요기요 배달 수수료 ‘0원’
배달의민족・요기요 배달 수수료 ‘0원’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07.3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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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라 폐지하거나 내려… 배달의민족 ‘푸드테크’로 성장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 업체가 잇따라 일부 수수료를 폐지하거나 낮추면서 외식업소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은 ‘바로결제수수료’를 이달부터 0%로 하겠다고 밝혔다.

외식업계 “수수료 부담 줄 것”

고객이 앱을 통해 주문하면 바로결제수수료와 외부결제수수료가 합산돼 해당 업소에 청구된다.

바로결제수수료는 배달의민족 이용비이고 외부결제수수료는 신용카드와 핸드폰소액결제, 문화상품권 등의 사용에 따른 수수료다.

바로결제수수료는 지난달까지 5.5~9.0%였고 외부결제 수수료는 3.5%로 정해 음식점으로부터 받아 전자지급결제대행사 등에 납부했다.

합산할 경우 수수료는 최대 약 14%로 1만6천 원 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면 최대 2200원을 지급해야 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달부터 바로결제수수료는 0%로 하고 외부결제 수수료는 없애기가 곤란하다며 3.5%에서 3.0%로 인하하기로 했다.

2위 ‘요기요’도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요기요는 주문중개 수수료는 물론 외부결제수수료까지 0%인 상품을 이달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요기요 관계자는 “원하는 음식점 어느 곳이든 일정 수준의 월 고정비만 부담하면 결제 방식이나 주문 건수에 상관없이 수수료가 없는 계약으로 전환 또는 신규 가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수료 납부 금액이 많았던 업소에게는 이득이 될 수 있는 방식이다. 앱 업체의 경쟁이 수수료 인하로 이어졌다.

점유율 1, 2위 업체가 잇따라 수수료를 내리자 외식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울 동작구에서 치킨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경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그동안 부담이 됐던 앱 수수료 인하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앱을 안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앱 광고비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광고 유형을 다양화해 선택권을 넓혀주겠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290억 원으로 이중 바로결제수수료는 약 30%, 광고수익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음식 배달 시장 잡아라 

우아한형제들은 수수료 폐지 대신 식품·음식 배달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배달 음식 시장규모는 12조~14조 원으로 추산되며 앱을 통한 거래는 연간 1조7천억 원 가량이다. 배달의민족 점유율은 약 8%다.

앱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음식 배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면 더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외식업소 입장에서도 부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신선식품 서비스인 ‘배민FRESH’와 맛집 음식 배달 ‘배민라이더스’, 조리 반제품을 제공하는 ‘배민COOK’ 등의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배민FRESH는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로 지난 5월 인수한 ‘덤앤더머스’의 이름을 변경한 것이다. 당일 주문 물량을 그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한다.

취급 품목은 반찬과 주스, 샐러드, 빵, 국, 정육, 반조리식품, 이유식, 과일 등 신선식품 전반이며 현재 냉장 차량 28대를 보유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의 유명한 빵집 제품을 집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조 대표는 “싱글족과 맞벌이 가구가 급증하며 주요 소비 계층으로 부각하고 있고 이들의 신선 음식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는 연간 200~300% 성장해왔고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한 맛집 음식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도 중점적으로 키운다. 배민라이더스는 전통적인 배달 음식을 넘어서 간장게장 등 기존에 배달이 안 되던 음식과 유명 맛집의 메뉴까지 안방으로 전달한다.

지난 7월 서울 송파 지역 서비스에 이어 8월 강남지역 진출, 올해 안에 서울 3~4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직접 배달 사업에 뛰어 든 배경에는 다음카카오와 쿠팡 등과의 경쟁에다 커지는 관련 시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해당 업체는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 다음카카오도 배달앱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쿠팡도 식품 배송 사업에 나서는 등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음식배달을 특화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도 한몫하고 있다.

한편 외식업계에서는 소규모 업소를 중심으로 배달시장 활성화를 환영하고 있다. 인력 등의 문제로 배달이 어려웠던 매장은 추가적인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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