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식자재 확보를 위한 상생전략
우수 식자재 확보를 위한 상생전략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5.08.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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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화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사)한국식품안전협회 회장

우수한 식재료없이 식품 및 외식산업은 성공할 수 없다. 사업의 성패는 양질의 식품용 소재를 충분량 확보하고 이 재료를 최선의 방법으로 처리, 가공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느냐에 달려있다.

따라서 관련 산업은 양질의 식자재를 충분한 양을 필요시기에 맞게 경제적인 가격으로 구입하는 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가공식품이나 외식의 경우 식품의 원재료가 최종 제품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우수한 원료만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아무리 가공·조리기술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열등한 원료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식품의 원재료는 아직까지 자연에서만 얻어지는 농축수산물이 될 수밖에 없으며 이들 원료는 생산시기, 생산지역이 한정돼 있고 또 기후환경에 따라 품위의 차이가 심하게 된다.

근래는 원료의 생산기술이 크게 발전하여 인위적으로 조절하거나 시기를 다르게 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기후 풍토에 의한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아직까지 토양과 태양에 의존적인 한계는 벗어날 수가 없다.

따라서 모든 산물의 생산량은 제한될 수밖에 없고 수확 시기도 한정되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런 제약요인 때문에 식품산업이나 외식업체에서의 우수 식자재 확보는 무엇보다도 우선이다.

수출입이 자율화되고 활성화됨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필요한 식품의 원자재를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것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정적인 사업수행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국가 기관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여 유통에 따른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이 무엇보다도 우선 돼야 한다.

누가, 어디에서, 언제, 어떤 품목을, 얼마나 생산하고 있는가를 알려주고 이를 바탕으로 수요처에서는 직접 접촉하여 구매하는 방식이 되어야할 것이다.

식품산업의 경우 대량생산에 따른 대량수요가 있을 경우 지역의 농협조직을 통하여 수집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외식업의 경우 일시에 많은 양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 농가 혹은 2~3농가와 연중 계약을 맺어 필요 품목을 필요시기에 공급받는 방법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직거래 방법을 일찍이 도입한 업소도 있지만 아직도 대량 유통체인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 직거래 확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직거래는 유통마진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많은 손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선도가 좋은 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택배조직이 잘 조직돼있어 소량 운송도 매일 가능하다.

가공된 식품들도 소규모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이런 유통조직을 활용하여 제조공장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와 같은 방법이 식재료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농민이 생산한 원료를 필요한 제조업 혹은 외식업소에 계약에 의하여 직접 배송하는 방법은 농민은 물론 제조업, 외식업체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산원료를 사용한다는 이점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런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농협조직 뿐만 아니라 지자체, 그리고 외식업체, 식품가공업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중앙정부, 지지체의 제도적 뒷받침이 돼야할 것이다.

또 하나 지극히 중요한 사항은 상호 신뢰이다. 생산자나 수요자 모두 계약에 의하여 약속한 품질의 제품을 약정한 금액으로 계약한 수량을 공급하고 수매하는 철저한 신뢰 구축이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한다.

단 한 해의 가격과 여건에 따라 계약사항을 파기하는 것은 10년, 20년의 사업을 위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아울러 일부 실행이 되고 있으나 대량 소비처에 집하장을 구축하여 생산자가 비용들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국가적 지원책이 구상되었으면 한다.

국산 농산물의 사용 확대는 구호보다는 실질적으로 실행이 가능한 제도를 도입하고 생산자나 수요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의 도입이 상생의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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