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푸드㈜ 착한문어보쌈 세종시에 첫 발
CM푸드㈜ 착한문어보쌈 세종시에 첫 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08.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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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 잡는 문어와 보쌈의 ‘승승장구’

한 때 ‘착한식당’이 유행한 일이 있다. 한 케이블방송에서 MSG를 쓰지 않는 식당을 무조건 착한식당으로 이름붙이면서 시작된 일이다. 방송은 소비자들의 과도한 불신만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다가 결국 주제를 바꿨다.

문제는 해당 프로그램 때문에 정작 고객을 위해 노력하는 ‘착한식당’들도 이 말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착한’을 앞에 붙인 외식 프랜차이즈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올 초 행정수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첫 발을 뗀 CM푸드㈜의 ‘착한문어보쌈’이 주인공이다.

▲ CM푸드㈜ 본사가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처음 문을 연 도담점 전경. CM푸드㈜의 착한문어보쌈은 한식당 고유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널찍한 테이블 배치로 고객들의 편안한 식사를 배려한다. 사진=이인우 기자 liw@

착한문어보쌈은 맛과 건강, 가격, 서비스 등 외식의 4박자를 고루 갖춘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운다. 주력 메뉴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문어와 보쌈이다. 문어와 보쌈이 외식 아이템으로 떠오른 이유는 바로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 초 2015년 외식 트렌드로 ‘건강에 좋은 음식’을 꼽았다. 외식산업이 발전하면서 수많은 새로운 메뉴가 등장하고 있다. 외식업계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특별한 메뉴’를 선보인다.

특별한 메뉴는 대부분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과 모양새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자극적인 맛이 건강에 좋은지 여부를 알아내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새롭고 특별한 메뉴의 범람 속에 과연 어떤 음식이 안전한가를 놓고 고민한다. 과거에 비해 먹을거리가 많아진 만큼 과도한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에 대한 걱정도 많아졌다.

건강 중시 외식트렌드 충족하는 아이템

문어와 보쌈은 이러한 소비자의 걱정을 덜기 위해 등장한 메뉴다. 문어는 DHA, EPA 성분으로 기억력 향상 효능이 있는데다 피로회복에 탁월한 타우린 성분에 인슐린 분비 촉진 기능까지 갖춘 식재로 알려졌다. 담백하고 구수한 맛도 그만이다.

보쌈 또한 식재료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돼지고기를 조리해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 니즈에 맞춘 메뉴다. 착한문어보쌈은 이러한 문어와 보쌈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 올린다. 여기다 외식의 가치를 결정하는 ‘디테일’(detail)을 살리는데 주력한다.

삶은 문어의 모양과 식감을 최대한 살린 칼질에 통오징어찜, 전복, 소라 등 해물, 또 하나의 주인공인 돼지고기 보쌈의 조화가 돋보인다. 주력메뉴인 착한해물문어보쌈은 눈길을 사로잡는 메인 접시를 중심으로 갖가지 밑반찬과 생선초밥 등 다양한 곁들임이 한상 가득 차려진다.

3~4인분 한 상이면 5명이 먹어도 남을 정도다. 2인 메뉴도 인기가 높다. 양이 워낙 푸짐해 4인 가족이 먹어도 충분하다. 특히 기본으로 내는 된장찌개는 집에서 담근 깊은 장맛이 일품이다.

▲ 착한문어보쌈의 대표 메뉴인 착한해물문어보쌈은 문어는 물론 통오징어찜과 대하, 전복 등 푸짐한 해물에 돼지고기 수육까지 한 접시에 차려진다. 사진=CM푸드㈜ 착한문어보쌈 제공

손맛 뛰어난 곁들임 음식도 만족

장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문어와 오징어 등으로 꾸민 물회를 찾는 고객도 많다. 여름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물회는 칼칼하면서 매콤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이러한 상차림을 위해 CM푸드㈜는 많은 공을 들였다. 품질경영시스템 국제인증 ISO 9000을 획득했고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해 각 대학 식품·외식학과 교수 및 전문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좋은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양념과 소스 개발은 물론, 매장 인테리어, 집기 하나하나까지 결정한다.

문어와 보쌈, 통오징어찜 등을 올린 ‘착한접시’는 도자기디자인특허등록을 마친 제품으로 고체연료로 식사가 끝날 때까지 온기를 유지토록 한다. ‘착한접시’ 1세트의 가격만 35만 원. 그만큼 상차림에 공을 들였다. 가맹점은 착한접시 30세트를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투자가치는 충분하다.

CM푸드 관계자는 “음식은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만족과 제 맛을 내는 적정 온도가 중요하다. 착한접시는 이러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맞춤 디자인으로 주문을 통해 만든 착한문어보쌈만의 특별한 기물”이라며 “단순한 접시가 아니라 고객만족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착한문어보쌈은 순조로운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토 중심부인 세종시에서 시작해 인근 대전광역시 및 충청권은 물론 서울, 수도권에도 속속 가맹점이 들어서고 있다.

세종시의 2호 가맹점은 론칭 3개월여 만에 하루 300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 월 1억 원 이상 수준으로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메르스 사태의 영향도 별로 없었다. 최근 외식업계가 당면한 외식소비 감소와 매출 하락도 겪지 않았다.

▲ 보쌈 메뉴에 딸려 나오는 푸짐한 밑반찬과 된장찌개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사진=이인우 기자 liw@

식재공급업체도 주요 파트너

착한문어보쌈은 고객과 가맹점, 식재공급업체가 함께 만족하는 프랜차이즈라는 사업이념을 실현하고자 한다. 식재공급업체를 공동사업자로 보는 이유는 문어 등 생물을 대량소비하기 때문이다. 해산물을 기피하는 한여름에도 싱싱하고 깨끗한 식재를 확보함으로써 고객 건강을 지키고 제 맛을 내기 위해서다.

해산물은 신선도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양념을 최소화한 숙회 수준의 삶은 문어 등은 싱싱할수록 제 맛을 낸다. 착한문어보쌈의 식재공급업체는 파트너사로서 매일 가장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한다.

가맹점주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시스템도 강점이다.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상생협력프로그램을 갖추고 최대한 많은 수익을 보장한다. 착한문어보쌈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외식산업과 한식을 기반으로 한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대한 시장조사에 나섰고 현지 파트너 물색 등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글로벌시장 진출사업에 산학협력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최신정보를 입수하는 한편, 현지화에 필요한 노하우를 얻고 있다.

기업공개와 상장 통한 정직한 가맹사업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와 상장을 통해 기업투명성까지 갖출 계획이다. 기업공개와 상장은 가맹사업의 첫걸음인 본부와 가맹사업자의 신뢰구축을 자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창업 희망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한 가맹본부 정보입수 외에 금융감독위원회 등에서도 충분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착한문어보쌈이 상장까지 마칠 경우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도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된다.

CM푸드 관계자는 “모든 법인기업은 개인의 재산이 아니라 사회적 자산이어야 한다. 특히 프랜차이즈는 본부와 가맹점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본부의 투명성은 외식프랜차이즈의 생명과 같다고 생각한다. 상장을 하게 되면 가맹점과 본부의 신뢰 향상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데도 상장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착한문어보쌈은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린다. 사회공헌도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은 그 첫걸음으로 모든 가맹점의 직원들이 ‘우리가 변화해야 고객이 행복해진다’는 슬로건에 따라 ‘1일 1선’ 운동을 벌이고 있다.

외식업의 기본인 최상의 서비스와 철저한 위생관리에 더해 하루에 한 번 이상 착한 일을 하면서 사회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남다른 행보를 통해 아직 작지만 실속과 의미를 갖춘 외식프랜차이즈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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