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로 승부하는 정통삼겹살 브랜드 ‘구이가’
차별화로 승부하는 정통삼겹살 브랜드 ‘구이가’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08.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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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충실,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 될 것”

삼겹살 구이는 친숙하다 못해 흔한 메뉴다. 직장인들의 회식에서는 물론 가정에서도 쉽게 삼겹살 구이를 먹는다. 음식점이 몰려있는 유명 ‘먹자골목’을 가면 한 집 건너 하나씩 삼겹살집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사랑한다.

하지만 흔한 삼겹살 구이를 브랜드화해 차별성있게 만든 곳은 많지 않다. ㈜가업에프씨(대표 배승찬)의 브랜드 ‘구이가’는 정통삼겹살 구이 전문으로 물류시스템 개선, 메뉴 개발 등으로 여타 삼겹살 구이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구이가는 20년 뒤에도 그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수 브랜드를 표방하며 2006년 론칭했다. 2006년 서울 홍대입구에 문을 연 1호점은 햇수로 10년이 되는 올해도 여전히 높은 매출을 올리며 손님을 맞고 있다. 20년 이상 가는 장수 브랜드임을 증명해가고 있는 것이다.

배승찬 가업에프씨 대표는 “외식 트렌드도 유행에 민감해 많은 메뉴들이 등장했다 사라지고 있다”며 “삼겹살은 흔하지만 유행을 타지않고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구이가는 장수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경쟁력 높은 맛과 품질,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제대로 알고 건강하게 먹는 것’

구이가는 소비자에게 바른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구이가 관계자는 “구이가의 바른 먹을거리란 기본에 충실함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질 좋은 고기와 맛”이라고 설명했다. 좋은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로 맛있는 삼겹살 구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질 좋은 고기맛은 신선함을 유지하는 자체 물류 시스템에서 출발한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본사 직영 육가공센터에서 직접 가공한 완제품을 진공 포장해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가맹점으로 직배송하고 있다. 이러한 원팩 포장 시스템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재를 신속하게 공급해 가격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생삼겹살은 냉장 상태로 도축 후 14일 이내에 육가공 센터와 유통 센터를 거쳐 매장에 공급되기 때문에 가장 맛있는 상태의 고기를 고객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고품질의 한 가지 정육만 꾸준히 사용함으로써 맛의 변동을 주지 않고 있다. 삼겹살 전문점을 표방하지만 목살, 갈비, 갈매기 등의 돼지고기와 육회, 차돌박이, 진꽃살, 안창살 등의 소고기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쿡리스 시스템’으로 주방 간소화

주방 인력의 일손을 대폭 줄이는 시스템도 경쟁력의 하나다. 본사가 육가공이나 소스 등의 식재를 매뉴얼에 따라 가공해 매장에 완제품으로 공급해주는 방식인 ‘쿡리스(cookless)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에서는 육절기와 같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포장만 뜯어 고객에게 바로 제공할 수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고기를 다듬는 수고를 줄일 수 있고 고객은 신선함을 유지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구이가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주방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인건비 또한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줄어든 주방공간 만큼 테이블 수를 늘려 매출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겹살이라는 메뉴의 한계를 상쇄시켜주는 건 다양한 메뉴다.

가업에프씨 식품연구소(Food R&D center)에서는 구이가의 지속적인 메뉴 개발로 1년에 두 번 이상 신메뉴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가업에프씨 식품연구소 관계자는 “한 가지 전문 메뉴만으로는 2년 이상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기 힘들다”며 “트렌드에 맞게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 니즈 충족과 매출 신장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듀얼조리기구시스템’ 인기

구이가의 특허출원된 ‘듀얼조리기구시스템’은 고객 만족을 위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조리기구다. 한 테이블에 가스·숯불로스터가 구비돼 있어 고기와 찌개 등을 동시에 조리해 먹을 수 있다.

▲ 정통삼겹살 구이 전문점 구이가 서울대입구역점(왼쪽)과 삼송점 전경

숯불로스터에서 고기를 굽는 동안 가스로스터에서는 찌개뿐 아니라 뚝배기 누룽지, 셀프라면, 계란 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공간이 여러 개로 나눠져 있어 다양한 메뉴를 한 곳에 담아 조리할 수 있는 다용도 조리기구(특허출원)도 구이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이다.

이밖에 주류용기용 조명장치(실용신안 등록)와 주물럭 구이용 족발의 가공방법(특허등록), 구이용 갈매기살의 가공방법(특허등록) 등의 노하우를 보유해 맛은 물론 가맹점주의 경쟁력도 높여주고 있다.

구이가의 세련된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구이가 매장은 ‘편안한 시골 잔칫집 분위기’콘셉트와 ‘세련된 도시형 카페 분위기’ 두 가지로 꾸며진다. 편안한 시골 잔칫집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나무를 사용하고 원목의 결을 그대로 살려 도장해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매장 벽의 우드처마와 내부 와이드, 미장스톤은 시골집 처마와 창문이 달린 벽을 연상시켜 시골 잔칫집에서 편안하게 고기를 구워먹는 안락함을 연출했다.

세련된 도시형 카페 분위기는 노출형 콘크리트로 심플하고 깔끔한 멋에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으며 연인이나 가족들이 멋스럽게 음식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꼼꼼한 사전·사후 매장 관리

구이가만의 특별함은 많은 수상으로 이어졌다. 2010년 스포츠조선 고객만족도 대상 1위, 2011년 E-BIZ 브랜드 프랜차이즈부분 대상, 2012 일간스포츠 프랜차이즈 대상, 2012 소비자선정 베스트브랜드 대상, 2012년 스포츠서울 파워브랜드 27선, 2011~13 스포츠서울 선정 외식프랜차이즈 부문 3년 연속 브랜드 대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높은 브랜드 경쟁력으로 가맹 사업에 속도를 낼 만하지만 구이가는 가맹점의 꾸준함을 강조하며 확대를 서두르지 않는다. 점포 주변 상권 및 거주 배후와 주변 경쟁업체 파악, 영업 전략 계획 등을 마련해 오픈 여부를 결정하는 신중함을 보인다.

오픈 후에는 조리·매장관리·서비스·식자재 발주 교육을 진행하고 본사 오픈지원팀이 개점 전후 일주일동안 안정적인 운영을 도와준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는 원인 분석을 통해 대책을 수립하고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런 지원 덕에 가맹점 매출은 불황에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폐점률도 매우 낮은 편이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광고·홍보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지속적인 매체 광고와 마케팅 판촉 등을 진행한다. 지난 2013년에는 SBS 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에 협찬을 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구이가 관계자는 “10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정통답게 기본에 충실해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배승찬  가업에프씨 대표
“20년 뒤에도 만날 수 있는 장수 브랜드가 목표”

배승찬 가업에프씨 대표<사진>는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 쉽게 생겼다 사라지는 브랜드 속에서 놀부 등의 장수회사처럼 오래가는 외식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서울 홍대1호점이 여전히 성업 중이니 목표의 절반쯤은 달성한 셈이다. 배 대표는 직영점과 가맹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이미지 제고에 낫다는 판단이다. 올해 중국 쑤저우 지역 매장 오픈을 할 예정으로 해외 진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겹살은 흔한 창업아이템 아닌가?
“흔하지만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브랜드화하면 장수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다. 놀부같이 20년 뒤에도 만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최근 직영점 개설이 활발하다
“가맹사업도 물론 하지만 직영점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직영점은 본사 방침에 따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 중국 쑤저우, 상하이, 광저우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 중이다. 쑤저우 지역에 올해 개점을 시작으로 내년 초 다른 지역에도 매장을 낼 예정으로 모두 직영이다. 이후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에도 진출해 한국 정통 삼겹살의 맛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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