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신뢰・가치창출 외식업체를 반면교사로
고객 신뢰・가치창출 외식업체를 반면교사로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5.08.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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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5년 2/4분기 외식업경기지수(KRBI)가 61.19로 전 분기(73.79%)보다 12.57% 포인트나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71.28%보다 10.09%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전 분기 대비, 혹은 전년 동기에 비해 큰 낙폭을 보였다. 올해는 외식업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에 걸쳐 매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외식업계는 메르스 사태 이후 체감으로 느끼는 외식업 경기가 사상 최악이라는 지적이 일반화 됐었다. 이번 aT가 발표한 외식업경기지수 61.19%는 체감으로 느끼는 최악의 경기가 통계로도 확인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2/4분기 외식업경기지수가 큰 폭으로 추락한 결정적인 이유는 우리 모두가 체감했듯이 지난 5월 말에 발생한 메르스 사태 때문이었다. 외식업계 전체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과 경기침체로 연말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1/4분기부터 외식업경기가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며 희망을 갖던 상황에서 터진 메르스 사태는 외식업계 전체를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 말았다.

메르스 사태는 각종 모임이나 회식 등 단체고객은 물론이고 외식 자체를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업종·업태를 막론하고 매출급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메르스 사태가 외식업에 미친 영향은 지난해 2분기에 발생한 세월호 사건보다 그 파장이 훨씬 컸다는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잘 나타났다.

세월호 사건 당시 국내 외식업 매출은 전 분기대비 지수 감소폭이 2.56(73.84-71.28)% 포인트인데 비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전 분기 대비 감소폭은 무려 12.57(73.76-61.19)% 포인트로 조사됐으니 말이다.

경제 불안 가중에 소비경기침체 지속

소비가 얼어붙은 것은 외식업계만이 아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올해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4%에서 1.9%로 낮춰 잡은 바 있다. 그런데 3개월 만에 다시 1% 포인트나 낮춘 0.9%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소비자물가상승률 0.9%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0.8%를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0%대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또 다시 낮춰 잡은 0.9%의 상승률도 현재로서 매우 비관적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8%로 추락한 이후 1월 0.8%, 2월 0.5%, 3월 0.4%, 4월 0.4%, 5월 0.5%, 6월과 7월 각각 0.7%로 8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5월 말 터진 메르스 사태는 앞으로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지속적으로 떨어트릴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25일 새벽 고위급회담에서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지만 장기간 이어졌던 북한 리스크와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경제의 불안한 행보가 국내 소비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메르스와 경기침체, 수출부진 그리고 내수침체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올 상반기 기업의 어음부도율이 1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파산 신청건수도 29% 넘게 늘어나는 등 경제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는 외식업 경영환경

외식업경기는 국내·외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물론 메르스 사태 당시의 심각한 상황에서 점차 회복되고는 있지만 지난 1/4분기 회복세를 보였던 당시로 돌아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동시에 외식업 경영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위에서 지적한대로 북한으로 인한 안보리스크,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등이 발목을 잡는다. 그러나 이런 악재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외식업체들은 있기 마련이다.

메르스 사태 당시 그나마 피해가 적었던 외식업체들의 공통점은 신뢰를 쌓아온 곳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위생적이면서 고객에게 안전·안심이라는 믿음을 준 외식업체, 그리고 가격대비 가치를 만들어 내는 업체들의 불황 속 호황이 눈에 띤다. 이들 불황 속 호황을 이끌어내는 외식업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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