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만쥬 델리스, 기업회생 신청 ‘쓴맛’
델리만쥬 델리스, 기업회생 신청 ‘쓴맛’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08.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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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유동성 악화… 가맹사업은 영향 없을 듯
▲ 델리만쥬로 유명한 델리스가 단기유동성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델리만쥬 제품 사진. 사진=델리스 홈페이지

지하철역이나 고속도로휴게소 등지에서 특유의 달콤한 향과 맛으로 인기를 끌었던 ‘델리만쥬’를 운영하는 ㈜델리스(대표 김형섭)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델리스는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한 확장, 메르스로 매출 감소

델리스는 델리만쥬의 성공에 힘입어 지하철역사에 가맹점을 확대하고 백화점과 편의점 등에 직영점을 오픈했지만 개발비 투자와 사업의 무리한 확장,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줄면서 국내법인의 단기유동성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본사와 미국법인의 매출은 각각 100억 원과 60억 원 수준이다.

델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지만 가맹점의 영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본사가 직영점이나 제품 라인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통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국내법인과 달리 해외법인의 영업도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3년 안에 조기 졸업 관측

델리스는 지난 1988년 동성실업으로 시작해 1998년 델리스로 법인 전환했다. 20여 년간 과자류와 뻥튀기, 포장기 등의 제조·판매 사업을 해온 견실한 외식기업이다. 대표 브랜드 델리만쥬로 잘 알려져 있다.

델리만쥬는 ‘딜리셔스’와 ‘만두’의 합성어로 옥수수 모양의 겉에 속을 달달한 카스타드 크림으로 채운 즉석 생과자다. 부드러운 데다 특유의 향으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인기가 많았다. 이외에도 ‘델리호두’, ‘델리와플’, ‘델리팬케익’ 등의 제과류, 뻥튀기인 ‘매직팝’, ‘밥팝’, ‘뻥쌀’ 등의 과자도 있다.

국내 사업의 호조로 비교적 일찍 해외에도 진출했다. 1999년 중국과 미국, 캐나다에 진출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해외진출을 위해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국가 내 기업들과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해외에서는 뻥튀기 제품 ‘김스 매직 팝’이 인기를 얻었다.

현재 70여 국가에 재료와 기계를 납품하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약 600개(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3년간 총판계약 협의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과 홍콩,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업계는 단기유동성이 악화됐지만 1~3년 사이에 자력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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