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를 보이는 것 같지만 지난해 악재가 눈에 띄지 않을 뿐 실제로는 마이너스 성장이다.”
일본맥도날드 관계자의 말이다. 일본의 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최근 일본맥도날드의 올해 실적을 분석,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맥도날드홀딩스는 지난 12일 올 상반기 결산을 발표했다. 지난해 유통기한을 넘긴 중국산 닭고기 판매로 몸살을 겪은 뒤 1년만이다.
올 상반기 실적은 전분기 18억 엔의 흑자에서 262억 엔 적자로 돌아서 2001년 이후 가장 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나마 올 7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6% 줄었고 8월로 접어들면서 손익 균형을 맞춰 평균 20% 이상 감소했던 올 상반기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일본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실적과 비교하면 올 7월 30%, 8월 25% 가까이 매출이 떨어진 수치라고 털어놨다. 한 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맥도날드의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10년 매출을 100으로 했을 때 올해 4~6월 매출은 65~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본맥도날드는 올해 주문시 40엔을 추가하면 토마토나 채소, 치킨 등을 추가할 수 있는 신메뉴를 야심차게 선보였으나 눈에 띄는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건강에 좋은 버거’를 내세우며 선보인 채소 위주의 메뉴도 이달 한정판으로 출시한 아보카도 버거<사진>만 호조를 보였고 나머지는 모두 외면을 받고 있다.
현지 외식 전문가는 “하나의 신상품으로 인정받긴 어렵다”며 “여러 메뉴를 동시다발적으로 내놓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한번 끊어진 고객의 발길은 되돌리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신규 점포 개설도 가맹사업자들의 협상이 원활치 않아 차질을 빚는 등 일본맥도날드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