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파는 GS25 PB상품 ‘대만밀크티’
없어서 못 파는 GS25 PB상품 ‘대만밀크티’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09.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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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비피도 제품 지난 7월부터 국내에 수입… 매출 효자노릇

편의점 GS25가 선보인 대만밀크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제2의 허니버터칩으로 등극할 조짐이다. 

대만밀크티로 불리는 이 제품은 대만 비피도가 선보인 ‘농후계 밀크티’가 본래 이름이다. GS25가 지난 7월부터 국내에 들여왔고 더심플밀크티, 더심플그린밀크티, 더심플라떼 3가지 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병이 화장품 용기를 닮았다고 해 ‘화장품통 밀크티’라 불리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SNS에서는 대만 여행 시 꼭 사와야 하는 1순위 음료로 손꼽힌다.

GS25가 선보이기 이전인 지난 3월엔 현대백화점이 ‘글로벌 맛집 팝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2만 개 물량을 들여와 한정 판매했다. 판매한지 사흘 만에 모든 물량이 매진됐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3천 원에 판매된다. GS25는 11월 말까지 할인행사를 통해 23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대만 현지 가격은 NT달러 28달러로 약 1천 원 남짓이다. 국내 가격이 두 배 이상 높지만 희소성을 무기로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송완섭 GS리테일 홍보팀 차장은 “비피도 3종은 유통기한이 25일로 대만에서 국내로 오는 시일이 10~12일 걸리며 국내의 GS25 물류센터에서 각 점포로 배송되는 시간이 1~2일 걸려 실제 판매할 수 있는 국내 유통기한이 10일 정도”라며 “가격이 비싸고 유통기한까지 짧아 성공유무가 불투명했지만 실험정신을 가지고 진행한 혁신적인 소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편의점 유제품은 가격대가 보통 1천 원 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2천 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은 소비자 가격 저항선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입증된 맛과 화장품 용기를 닮은 예쁜 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유제품의 한계를 깨고 있다. 

GS25는 최초 3만개를 수입해 매장에 공급한 후 3일 만에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 이후 추가로 9만 개를 추가 수입해 판매했으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된 물량은 약 14만 개로 추산된다. 

송 차장은 “대만 비피도사에 증량 요청을 했으나 생산 가능 숫자가 있어 추가로 많은 물량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협의를 통해 10일에 두 번꼴로 상품을 공급받고 한 번 받을 때 마다 10만 개 이상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심플하고 예쁜 용기와 전문점 수준의 진한 맛과 향이 특징”이라며 “대만에 다녀온 사람들이 화장품통 밀크티를 알고 있고 다양한 TV프로그램(러닝맨 대만편 등)에 노출돼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한 것이 인기를 거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의 PB는 뜨거운 인기를 등에 업고 매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GS25는 ‘라벨리팥빙수’(빙과류 매출 1위)와 ‘홍라면’(용기면 매출 1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CU는 ‘빅 요구르트’가 자체 발효유매출 1위를, ‘자이언트 떡볶이’(간편식 매출 1위)와 ‘매운불밥바’(주먹밥 매출 1위)도 히트 PB 반열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의 ‘강릉 교동짬뽕’(용기면 매출 1위)도 대표적인 히트 PB다.

GS25는 PB 매출비중이 약 35%로 상품만 1500~2천여 개에 이른다. CU는 600여 개며 지난 2013년 7.6%의 매출신장률에서 지난해 10%로 성장했다. 코리아세븐도 800여 개 PB를 판매 중이며 매출 구성비는 3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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