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속 일찌감치 열린 추석 성수품 시장
장기불황 속 일찌감치 열린 추석 성수품 시장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09.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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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10대 상수품 집중관리… 식품업계 선물세트 물량 늘려

민족 최대의 명절인 27일 추석을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10대 성수품을 선정, 집중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식품업계도 추석에 맞춰 예년보다 일정을 앞당겨 선물세트를 내놓는 등 올해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떨치기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으로 배추와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를 선정하고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수급대책을 마련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주요 채소 값 평년 수준 유지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해보다 양파(74.2%), 파(48.9%), 무(33.1%), 마늘(32.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양파 값 등의 상승은 지난해 채소류의 풍작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해명이다.

양파와 마늘은 올해 가뭄 등으로 각각 28%, 29% 올랐고 파는 38% 올랐으나 배추와 무는 오히려 각각 27%, 13% 떨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일부 성수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수급안정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농식품부의 분석에 따르면 추석 성수품 소비량은 평상시보다 배(9.5배), 소갈비(5.1배), 사과(2.5배), 소고기(1.4배)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추석은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늦은데다 농산물 작황이 좋아 수급은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의 경우 올 상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한 한우와 육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성수품 공급량 1.4배 확대

이에 농식품부는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축산물은 농협 도축물량과 전국한우협회 등 관련 단체 회원의 보유물량을 출하토록 할 예정이다.

유통 단계도 점검, 추석 전 2주간 전국 413개 직거래장터를 열고 농협하나로클럽, 농수산물유통센터, 농·축협 하나로마트, 산림조합판매장 등 2127곳에서 ‘코리아 농산물 그랜드 세일’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수용품을 비롯, 과일·한우선물세트 등을 시중가 대비 10~30% 싸게 판매한다.

이밖에 지난 7월 개국한 공영TV홈쇼핑의 추석 성수품 판매방송을 집중 편성하고 농협,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통해 10~33% 할인해주기로 했다. 특히 한우세트 10종 11만 세트는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식품업계, 중저가 선물세트 주력

식품업계도 추석을 겨냥, 1만~5만 원대의 실속형 중저가 선물세트를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상대적으로 중저가인 가공식품 선물세트 인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2~5만 원대 중저가’와 ‘1~2만 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0% 수준 늘린 총 190여종, 720만 세트를 준비했다.

대상 또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130종 400만 세트의 추석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대상은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에서 100% 국내산 원료를 전통기법으로 오랜 시간 숙성시켜 만든 ‘찹쌀발아현미고추장’과 국내산 검은콩과 순창의 깨끗한 천연 암반수를 오크통에서 5년간 숙성시켜 만든 ‘5년숙성 간장’ 등이 주력 프리미엄 선물세트다.

동원F&B는 참치캔, 연어캔, 김, 홍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 200여 종을 선보였다. 롯데푸드는 1만 원대 식용유 세트부터 10만 원 이상의 고급 수제햄세트까지 60여 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식품업계는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 중저가 선물세트에 주력하는 한편, 공급물량을 늘리는 등 박리다매로 불황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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