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접목한 ‘푸드테크’, 배달 시장 키운다
IT 접목한 ‘푸드테크’, 배달 시장 키운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09.05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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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 매출 증대 예상… 음식 품질 유지 과제
▲ LG유플러스가 배달음식점 전용 솔루션인 페이나우 샵을 출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외식산업에 스마트폰, 인터넷 등 IT를 접목한 ‘푸드테크’로 배달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률이 올 5월 기준 약 84%(한국갤럽 조사)에 달할 정도로 생활 속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기존 업체간 배달을 중심으로 한 푸드테크 사업 경쟁이 치열하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음식·식품 배달 사업을 하는 푸드테크 기업을 표방하고 나섰다.

기존 고액 수수료 논란이 많았던 단순 주문 중개를 비중을 줄이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IT 환경을 기반으로 직접 배달 사업을 담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민라이더스와 배민FRESH를 주력 신사업으로 내세웠다.

배달의민족 푸드테크로 사업 전환

배민라이더스는 앱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원이 업소에서 음식을 받아 고객의 안방까지 가져다준다. 기존에 배달이 어려웠던 음식과 유명 맛집의 메뉴까지 서비스하면서 소비자를 파고들고 있다. 외식 업소는 배달원을 따로 두지 않아도 부가 매출이 가능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배민라이더스는 지난 6월 서울 송파 지역에 이어 지난달 유명 외식업소가 밀집한 강남에 진출했다. 배달 어플리케이션 시장 1위 업체로 높은 인지도,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배민프레시는 신선 식품 전문 배달 서비스다. 식재는 물론 반찬과 국, 음료 등 거의 대부분의 음식을 가정으로 배달해 준다. 특히 당일 주문한 음식을 다음날 새벽을 이용해 배송함으로써 신선도와 신속도를 높이겠다는 게 배달의민족 측 전략이다.

대기업도 속속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음식점과 고객, 배달대행업체 및 O2O(Online to Offline) 사업자를 쉽게 연결해주는 ‘페이나우 샵’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전국 20만 배달음식점의 주문을 접수부터 배달대행요청, 신용카드 결제, 매장홍보, 고객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한꺼번에 운영할 수 있는 배달음식점 전용 솔루션이다.

LG유플러스・G마켓 “배달 사업 진출”

‘페이나우 샵’은 유·무선 전화, 배달 앱, 소셜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 들어오는 주문정보를 하나의 웹 프로그램으로 통합 접수한다. 이후 지역 배달대행 전문업체에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자동 배달대행을 요청할 수 있는 배달음식점 특화 푸드테크 플랫폼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페이나우 샵을 통해 배달음식점은 단골고객 또는 주변 LG유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매장홍보, 쿠폰발송 등의 통합 고객관리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음식배달뿐 아니라 O2O산업 성장추세에 따라 마트와 편의점, SOHO매장의 배송대행이라는 새 유망시장도 개척해 지역 배달대행 전문업체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G마켓은 올 1월 배달음식 전문 중소업체를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배달 앱 사업에 발을 담갔다. 기존 배달 앱처럼 모바일 결제를 지원한다. 후발 주자인만큼 다양한 할인과 프로모션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3월부터는 ‘무한도전’의 인기 개그맨 정준하를 ‘배달 히어로’라는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G마켓의 행보에 외식업체들도 호응하고 있다. 굽네치킨과 멕시카나, BBQ, 또래오래치킨, 피자헤븐 등의 외식업체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달 2015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온라인쇼핑 부문에서 9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할 만큼 입지가 탄탄하다.

레스토랑 정보 제공을 주로 하는 외식IT 업체 레드테이블은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레드테이블은 외식 산업에 IT를 접목하는 기술로 동문파트너즈와 중소기업청(R&D지원금) 등으로부터 지난 7월 11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사업 전망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레드테이블은 한중일 통합 외식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통해 고객 입맛에 맞는 음식점과 메뉴를 찾아주고 모바일로 쉽게 결제와 주문까지 할 수 있다.

푸드테크 업체들의 음식 배달 사업 확대와 진출에 따라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외식업계도 푸드테크가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빨리, 더 많이’ 안전사고 증가 우려

하지만 배달 시장 확대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배달업체는 건수로 급여를 주기 때문에 더 빨리, 더 많은 배달을 위해 과속과 교통법규 위반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음식의 맛과 형태, 신선도 유지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자칫하면 음식 품질의 저하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 외식업소도 기존 배달 중개 앱과 마찬가지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고액 수수료 논란’이 재현될 수도 있다.

도해용 레드테이블 대표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등 IT를 많이 사용하니 정보 검색 대응과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효율적이기 때문에 외식업계의 IT 접목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 매출을 증대해야 하는 업계로서는 기술을 접목하지 않을 수 없어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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