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가 중국 대형 유통업체인 영휘마트와 185억 원 규모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유통업체인 영휘마트는 지난달 28일 CJ프레시웨이와 1억 위안(약 185억 원) 규모의 JV 합작투자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 안건이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2개의 JV 설립을 의논하고 있다. 식자재 공급과 검수 업무를 담당하는 JV1은 CJ프레시웨이가 맡는다. 지분율은 CJ프레시웨이 70%, 영휘마트 30%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는 식품제조업체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어 국내 식자재유통 업체가 중국에 진출한다면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CJ프레시웨이의 중국 진출은 중국에 유통되는 식자재 안전을 책임진다는 의미”라며 “특히 국산 식자재의 유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면 국내 식자재 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내 유통을 담당하는 JV2는 유통채널을 장악하고 있는 영휘마트가 맡는다. 지분율은 JV1과 반대로 CJ프레시웨이 30%, 영휘마트 70%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CJ프레시웨이의 급식사업과 외식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2개의 중국 현지법인이 있다. 지난 2012년 4월 중국 칭다오에 식자재 유통사업 법인을,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상하이에 급식사업을 위한 법인을 각각 설립한 바 있다.
CJ푸드빌은 중국에서 비비고, 빕스, 뚜레쥬르, 투썸커피 등 4개 브랜드 매장 100곳을 운영하고 있어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공급망이 원가 절감에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번 MOU는 지속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해온 CJ그룹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연장선으로 CJ프레시웨이는 중국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며 “현재 양사 간 협업을 위한 MOU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영휘마트의 요구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다. 중국 내 유통망을 다수 확보한 영휘마트는 식품 검수 등을 위한 기술력이 필요했고 CJ프레시웨이는 중국 진출이 필요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영휘마트는 중국 대형마트에서 처음으로 농산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지난해 6조8천억 원의 매출과 173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