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한식메뉴 외국어표기 바로잡는다
농식품부 한식메뉴 외국어표기 바로잡는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10.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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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육회=Six Times’ 논란 긴급대처방안 추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외식업계의 한식메뉴 외국어표기 바로잡기에 나섰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비롯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서 한식메뉴의 엉터리 외국어 표기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필 장관은 지난달 15일 나주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열린 한식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종배 의원(새누리당)이 “소고기 살코기를 얇게 저며 양념에 날로 무친 육회를 ‘Six Times’로 표기한 식당이 있다”며 한식메뉴 표준 외국어 표기법 마련을 촉구한 직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식메뉴 외국어표기법 논란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되풀이됐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각 정부 부처에서 진행해 온 한식메뉴 외국어표기법이 일선 외식업체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지난 5일 긴급 대처방안을 내놓았다.

농식품부는 우선 전국 각 지역 관광식당 중 한식당과 우수외식업지구의 외식업체의 한식메뉴 외국어표기를 정비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한인쇄문화협회와 각 지역별 종합주류도매업협회와 함께 외식업소의 메뉴판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표준 외국어표기법은 지난 2013년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주요 한식명 로마자 표기 및 번역 표준안’과 한식재단이 한국외식정보㈜를 통해 지난해 12월 펴낸 ‘200 International Korean Menu Guide’(한식메뉴 외국어표기 길라잡이) 등을 참조했다.

한식메뉴 외국어표기는 우선 지난 2010년 한국관광공사가 ‘방한 외국인 음식관광실태조사’를 통해 선정한 50개 주요 메뉴에 적용키로 했다. 한편, 이번 한식메뉴 외국어표기 논란이 과거 되풀이된 반짝 소동에 끝나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식메뉴 외국어표기법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첫 표준안이 마련된 뒤 20여 년이 지났으나 아직 외식업계에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 각 부처와 학계, 업계가 TF를 구성해 표준안을 마련한 뒤 일선 외식업체에서 통일된 메뉴를 표기하도록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400만 명을 돌파한 만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식메뉴 외국어 표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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