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소주에 이어 치킨 ‘과일을 품다’
과자・소주에 이어 치킨 ‘과일을 품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10.0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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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유자・레몬・오렌지… 과일 맛 제품 출시 경쟁

제과와 소주에 이어 치킨업계에서도 과일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주요 치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과일 치킨을 내놓고 있다.

과일 치킨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멕시카나다. 멕시카나는 지난달  말 유자와 레몬을 활용한 ‘유레닭’을 출시했다. 올 상반기 SNS 상에서 이슈가 됐던 후르츠치킨의 2탄 메뉴다.

멕시카나, 유자와 레몬의 ‘유레닭’

유레닭은 유자와 레몬 소스를 활용해 만들었다. 비타민이 풍부한 유자와 피로회복 효능이 있는 레몬을 치킨에 접목했다.

멕시카나 관계자는 “유자와 레몬을 이용해 새콤달콤한 맛을 내며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레닭의 유자는 전남 고흥산만을 사용한다. 멕시카나는 유레닭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유자 주요 산지인 전남 고흥 두원농협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레닭은 지난 6월에 진행한 고객 레시피 공모전 당선작이다. 소비자 김슬아씨가 제출한 아이디어다. 김 씨는 “평소 가장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과일과 치킨을 접목시키고 싶어 유레닭을 출품했다”고 밝혔다.

후르츠치킨 1탄과 달리 ‘1차 검증’을 마친 셈이다. 멕시카나 관계자는 “레시피 공모전 당선작을 토대로 출시했기 때문에 이번 메뉴에 기대가 크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후르츠치킨 화제 다시 한번?

멕시카나가 상반기 논란을 불러일으킨 후르츠치킨의 후속작을 내놓은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반기 출시된 후르츠치킨은 딸기·바나나·메론맛 세 종류로, 색깔 때문에 일명 ‘신호등 치킨(적색·황색·녹색)’으로도 불렸다.

특유의 색깔과 함께 과일 맛을 가미한 치킨으로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며 ‘향 때문에 먹기 힘들었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인터넷 포털과 SNS에서도 후르츠치킨이 연일 이슈가 됐었다.

소비자의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렸지만 멕시카나 측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멕시카나 홍보실 관계자는 “후르츠치킨에 대한 평은  갈렸지만 브랜드가 많이 회자돼 인지도가 상승한 측면은 있다”며 “내부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네네치킨, ‘오렌지닭’ 10월 출시

멕시카나의 유자와 레몬에 맞서 네네치킨은 오렌지를 활용한 ‘오렌지닭’을 이달 초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오렌지닭은 오렌지 과육이 들어가 새콤한 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네치킨은 지난 8월 말부터 오렌지닭 메뉴를 일부 가맹점에 한해 시험 판매하며 고객과 점주 등의 반응을 살폈다.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은 있다는 판단이다. 네네치킨 측은 오렌지닭 출시는 인정하면서도 정식 출시되지 않아 맛과 레시피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시험 판매 중 고객 반응이 나쁘지 않아 정식 출시를 결정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출시 시기나 제품 특징은 현재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렌지닭에 대한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비자는 블로그에 “오렌지 소스가 매우 상큼하고 계속 손이 간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새콤한 과일 맛 치킨과 조화

서울 송파구의 한 네네치킨 가맹점주는 “오렌지닭이 이달 초 출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맛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로 (출시를)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일 맛 치킨의 확대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김진숙 연성대 교수(호텔외식조리과)는 “최근 치킨의 주 소비층은 여성”이라며 “여성이 과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과일 치킨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치킨은 튀긴 음식으로 기름지고 수분이 적은 반면 과일은 새콤한 맛이 강하고 수분이 많다”며 “잘 어울리는 조합으로 특히 새콤한 맛의 과일이 많이 쓰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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