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빽다방만 ‘웃음’… 나머진 ‘비명’
더본코리아 빽다방만 ‘웃음’… 나머진 ‘비명’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10.12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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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관리 소홀로 보유 브랜드 ‘부진’… 36개 브랜드 중 17개만 가맹사업 진행
▲ 백종원 대표의 인기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은 빽다방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장수 250여 개를 넘어섰다. 사진=신지훈 기자 sinji27@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빽다방’이 매장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반면 다른 브랜드들의 가맹사업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가 보유한 브랜드 가운데 실제 운영 중인 브랜드도 크게 줄고 매장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

이를 두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가맹사업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관리가 타 프랜차이즈 기업에 비해 다소 소홀하다는  업계 안팎의 평가다.

가맹사업 진행 중인 브랜드 17개뿐

더본코리아는 사업 초기 원조쌈밥집,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등 불황에 강한 브랜드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누구나 선호하는 대중적인 메뉴의 단일화와 부담 없는 가격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더구나 가맹비만 받는 백종원 식 가맹조건도 예비창업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36개(지난해 말 기준) 외식 브랜드 중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는 17개로 그 중 9개(홍콩반점, 홍마반점, 역전우동, 본가, 원조쌈밥집,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미정국수, 빽다방) 브랜드만이 매장수 5개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해물떡찜0410은 현재 2개 가맹점이 남아있고, 새마을식당은 지난해 매장 10곳이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논현동 먹자골목처럼 브랜드를 한 곳에 밀집시킨 직영점은 여전히 호황이지만 문제는 가맹점”이라며 “프랜차이즈는 홍보도 중요하지만 가맹점 오픈 이후 인력, 매출 현황, 식자재 등 매장 운영 전반에 걸친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본코리아가 가맹점 관리에 약하다는 것은 업계에서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주기적인 창업설명회를 거쳐 매장 조건 협의, 교육 과정 등 절차를 통해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점검팀이 순회하며 사후관리에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대표 브랜드인 원조쌈밥은 올해로 22년, 한신포차는 17년, 새마을식당은 10년, 홍콩반점은 9년을 맞았다”며 “트렌드가 지나 없어지는 브랜드도 있고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해 고객 평가를 들으며 수정・보완하는 브랜드도 있다”고 설명했다.

빽다방 지속적인 성장 ‘글쎄’

백 대표의 인기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은 브랜드는 빽다방이다.
빽다방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장수 250여 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25개였던 매장수는 백 대표의 방송 출연을 계기로 200개 이상 증가했다. 

빽다방은 2006년 ‘원조벅스’로 첫 선을 보인 이후 2007년 ‘원조커피’, 2008년 빽다방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론칭부터 최근까지 빽다방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백 대표의 방송 출연 이후 지난 3월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다.

메뉴 보강, 로고와 매장 인테리어 변경 등을 거치고 음료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백 대표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백종원 마케팅’을 활발히 했다.

빽다방의 저렴한 가맹비도 매장수를 늘리는데 한몫했다. 다른 저가 커피브랜드에 비해 가맹비가 1/4 수준이고 비교적 작은 규모의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오픈이 가능해 초기투자비용 역시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빽다방의 성장세에 대해 일시적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백 대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 빽다방에 대한 고객 선호도 역시 낮아질 것이 자명하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빽다방이 내세우는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보다 미디어를 통한 백 대표의 인기에서 오는 호기심 때문에 매장을 찾는 고객이 많다”며 “저가커피 시장도 경쟁이 심하고 고품질로 한 단계 올라서는 시점에서 빽다방이 지금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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