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미지 살리기, 진정성 있는 접근이 우선이다
기업 이미지 살리기, 진정성 있는 접근이 우선이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10.1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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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훈 기자

외식사업팀이 있는 국내 대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기업 이미지 실추로 꾸려온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하거나 철회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외식을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비중을 점점 늘려가는 기업이 있다.    

롯데는 한식뷔페 사업을 전면 수정했다. 한식뷔페의 대기업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인한 부담과 반(反)롯데 정서 확산을 이기지 못하고 해외로 일단 눈을 돌린 형국이다. 아워홈은 지난달 한식레스토랑 ‘손수헌’의 문을 닫았다. 경영난에 빠진 손수헌 사업 중단은 아워홈의 ‘반주’, ‘손수밥상’ 등 다른 한식 레스토랑 브랜드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랜드의 외식사업부를 포함하고 있는 미래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39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2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신세계푸드도 외식사업 확대에 나서며 외식사업부가 2012년 10.8%, 지난해 16.5%, 올 상반기 35.9%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올반, 데블스도어 등 신규브랜드의 선전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대기업의 대비되는 외식사업 행보에는 기업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다. 대기업의 집안싸움은 일반 국민에게 진부한 소재지만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는 결론이다.

두 기업에게는 바닥까지 떨어진 기업 이미지를 만회해야 한다는 큰 숙제가 남았다. 결코 쉽지 않겠지만 고객 마음을 돌리기 위한 진정성 있는 접근이 우선이라는 진리 아래 천천히 실타래를 풀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운영하고 있는 유통망을 통해 제품의 할인 폭을 크게 하고, 골목상권을 위한다며 치킨 배달 전단지 광고를 중단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 리 만무하다. 뒤늦게 고급 차량 5대를 들이받고 어려움에 처한 모범택시 운전자를 돕고자 모든 배상금액을 부담하겠다는 롯데의 이미지 회복 안간힘은 그래서 애처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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