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햄, 프리미엄 소시지로 “업계 1위 되찾겠다”
진주햄, 프리미엄 소시지로 “업계 1위 되찾겠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10.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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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진 진주햄 사장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육공방’ 론칭 간담회에서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왼쪽) 진주햄의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육공방 제품. 사진=진주햄 제공

소시지 ‘천하장사’로 잘 알려진 중견식품기업 진주햄(대표 박정진)이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를 론칭하고 ‘육가공 명가 부활’에 나섰다. 

진주햄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브랜드 ‘육공방’을 론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정진 사장과 박경진 부사장 형제가 모두 나와 설명하는 등 높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프리미엄 브랜드 ‘육공방’ 론칭

육공방은 ‘고기(肉)를 만드는 공방(工房)’이라는 의미로 경쟁사와 공법과 맛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계로 고기를 잘게 갈아내 만드는 기존 제조법과 달리 굵게 다져내 육즙을 풍부하게 살리는데 주력했다. 입안에서 고기가 씹히는 맛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칼집을 내지 않아도 육즙과 식감이 풍부한 소시지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오랜 경험을 갖춘 장인들의 전통 수제방식과 자동화 공정을 적절히 접목해 장인이 만든 육가공품의 맛과 향을 재현한 점도 장점이다. 고기의 맛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수준으로 육즙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공법(JCT공법: Juice Control Technology)을 자체 개발해 품질을 끌어올렸다. 최고급 국내산원료를 사용하고 고기를 다지고 가공하는 공정 전반에 수십 년 경력을 갖춘 육가공 장인들의 노하우를 적용했다. 

브랜드 론칭까지 2년4개월이 걸렸다. JCT 공법을 개발하고 시생산 21t, 1만 명 이상의 인원에게 시식하며 공을 들였다. 진주햄은 이 브랜드를 통해 기존 프리미엄 육가공 시장을 적극 공략해 과거 육가공 1위 기업 영광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10년 내 매출 1조 원 목표

박정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행사는 프리미엄브랜드 출시와 ‘천하장사’의 어린이 브랜드 확장으로 과거 육가공 사업 1등 기업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출사표”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육가공 시장은 CJ와 롯데, 존쿡 델리미트 등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현재 업계 추산 2천억 원이지만 최근 웰빙 트렌드에 따라 더 커질 전망이다.

진주햄은 브랜드 론칭과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기로 했다. 우선 참나무로 훈연한 스모크 소시지와 독일식 스노어 부어스트 2종을 출시하고 제품군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진주햄은 이를 통해 2천억 원 규모의 시장에서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해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또 향후 10년 내 매출 1조 원의 식품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진주햄 관계자는 “기존 업체는 제품보다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성장했다”며 “품질로 승부해 제대로 된 소시지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프리미엄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천하장사의 제품군도 확대해 ‘천하장사 포키즈’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100% 알래스카산 명태살과 칼슘, 철분, 비타민B1을 강화했다. 30년간 지켜온 어육 소시지 시장 선두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펍 오픈, 소시지와 시너지 기대

진주햄은 지난 2월 크래프트 비어 제조사인 카브루 인수를 바탕으로 펍도 운영할 계획이다. 카브루는 국내 유명 1세대 크래프트 비어 양조사다. 진주햄은 펍에서 자사 크래프트 비어와 소시지 제품의 메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1월 1호점 오픈을 목표로 서울 경리단길과 가로수길 등지를 물망에 올려놓고 입지를 검토 중이다. 진주햄의 펍 사업 진출에는 신세계푸드의 ‘데블스도어’나 삼립식품의 ‘그릭슈바인’,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매장들은 자사 육가공 식품 등을 활용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반응을 본 뒤 외식사업을 위한 법인설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R 사업과 기업 인수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경진 부사장은 “기존 사업영역에서 가정간편식(HMR) 비중도 늘릴 필요가 있다”며 “큰 시각에서 이종사업 인수와 시너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최초 육가공기업에서 미래 육가공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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