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업계 소비 정책 확대 돼야
한우 업계 소비 정책 확대 돼야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10.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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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산업계가 변하고 있다. 과거 농가·생산자 위주에서 점차 소비자로 관심을 넓히며 접점을 찾고 있다. 산업 발전의 중요한 축인 소비가 활성화돼야 동반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완주한우협동조합과 함께 지난달 말 경기 화성에 ‘한우알뜰매장’ 1호점을 열었다. 단순한 여느 직매장처럼 보이지만 한우 업계가 쏟는 관심은 높다. 이근수 한우자조금 위원장은 “무척 중요한 사업으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우 가격이 비싸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도 손해가 많았는데 유통마진을 대폭 줄인 알뜰매장이 그 문제를 해소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우자조금은 조만간 2호점 선정을 마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우자조금과 전국한우협회는 올해 한우의 날 행사는 소비 촉진에 방향을 맞춰 크게 변화를 줬다. 기존 서울 중심의 행사 위주에서 지역으로 영역을 넓혀 실제 소비활성화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나 농협 등의 할인판매와 시식행사도 진행됐다. 당초 외식업체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었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소가 참여해야 전국적인 ‘한우 명절’이 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외식업소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하지만 최근 한우 업계의 변화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려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소비가 없으면 생산의 축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과거 한우 업계는 상대적으로 변화에 둔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여름 한돈 업계가 소비에 초점을 맞추며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을 한 것과 비교 되기도 했다. 최근 국내 소고기·돼지고기 업계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FTA 등으로 값싼 축산물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의 수입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 의식도  옅어지고 있다. 아직은 괜찮을지 몰라도 앞으로는 한우가 최고라고 장담할 수 없다. 애국심에만 호소해서는 경쟁력이 커지지 않는다. 한우 업계의 경쟁력 확보 노력과 소비 중심 정책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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