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자 中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한국 피자 中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 임주희 기자
  • 승인 2015.10.3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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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편승보다 현지화 전략 성공…미스터피자 100호점 돌파
▲ MPK그룹 정우현 회장(왼쪽 다섯번째)과 진잉그룹 주용페이 부총재(왼쪽 여섯번째)가 미스터피자 중국 100호점 시후점 오픈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스터피자 제공

미스터피자, 뽕뜨락피자, 피자마루 등 한국 토종 피자 브랜드들이 중국시장에 연착륙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10월 말 50호점을 개점한 이후 1년도 채 안돼 중국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에 100호점인 시후점을 오픈했다.

매출도 매 분기마다 흑자를 기록해 누적 매출은 15억 원을 넘어섰다. 뽕뜨락피자는 중국 내 3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출에서도 흡족한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2곳, 홍콩 1곳에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피자마루는 내년 1월까지 뉴욕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소비자 니즈 분석·한류 열풍 시너지
한국 토종 피자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국내 피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또 외식 트렌드의 변화로 전체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중국의 경우 프리미엄 피자 시장에 안착한 브랜드는 거의 없는 상태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기존 사업 모델을 그대로 고수해 중국 시장에서 참패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하지 않고 글로벌 스탠더드만을 강조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불량 식자재 공급 논란에 휩싸이면서 중국인들에게 외면당했다.

피자헛은 중국인의 문화 및 식습관, 음식 선호도 등을 조사해 현지화 전략을 세웠고 현재 중국 내 1300개 이상의 지점을 확보, 중국 시장 진출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프리미엄 피자 이미지보다 캐주얼 레스토랑이라는 인식이 강해 피자 브랜드로서 자리 잡지 못했다.

반면 한국 토종 피자 브랜드는 프리미엄 피자의 이미지를 앞세워 중국에서 ‘한국식 피자’ 시장을 키우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에 편승하지 않고 중국인의 식습관과 문화를 분석하고 전문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먹을거리 안전에 민감한 중국인들에게 주방을 전면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신뢰감을 주고 피자 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주문하는 중국인의 식습관에 맞춰 파스타 등 사이드 메뉴를 강화했다”며 “현지 맞춤형 메뉴 구성과 마케팅이 중국 진출 성공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中에서 세계로, 한국식 피자 시장 형성
국내 외식업체 다수는 이미 중국 외식 시장에 진출해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자업계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규모만 키우겠다는 계획으로 중국에 진출할 경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을 때 뚜렷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피자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소비자 행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전문가의 컨설팅, 본사 컨트롤 가능성 등을 토대로 중국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식 피자’ 시장을 만들어 동남아와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미스터피자는 중국 사업 진출 노하우를 살려 필리핀을 비롯해 동남아에도 한국식 피자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피자마루도 동남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오는 2016년 1월 안에 미국 뉴욕에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뽕뜨락피자도 한국브랜드를 선호하고 젊은 소비층이 많은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식 피자의 중국 시장 진출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미스터피자는 다른 분야의 외식 업체와 달리 전략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현지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한류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한국식 피자 시장을 키우면 다른 한국 토종 피자브랜드들도 중국 시장 진출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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