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의 모바일상품권 활용이 늘고 있다. 모바일상품권은 따로 보관할 필요 없이 핸드폰을 이용해 바로 쓸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할 뿐 아니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선물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전국 매장을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기업들이 모바일상품권 사용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상품권 발행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모바일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외식프랜차이즈기업 관계자는 “간편하다는 점 때문에 젊은 층의 활용 빈도가 높은 편”이라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외식상품권들도 활용도 차원에서 곧 모바일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상품권 매출 84.7% 성장
모바일상품권은 지난 2011년부터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후 카카오 등 모바일 메신저 업계가 직접 상품권 사업에 뛰어들면서 규모 확장을 이끌었다.
국내 모바일상품권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32억 원, 2009년 160억 원, 2010년 283억 원에 불과했지만 메신저 업체들의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에는 615억 원, 2012년 1299억 원, 2013년 2566억 원, 지난해 474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84.7%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추세에 따라 대다수의 외식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모바일상품권을 출시・운영 중이거나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전자결제 시스템 확대와 함께 업체들의 매출 다각화와 신규고객 창출, 브랜드 홍보 등 모바일상품권의 쓰임새가 다양해 발행을 늘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최근 이디야커피는 모바일상품권을 선보이며 1700곳이 넘는 매장의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디야의 모바일 상품권은 두 종류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음료를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과 5천 원, 1만 원 등 금액별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권을 선보였다.
죠스떡볶이와 바르다 김선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죠스푸드는 기존에 있던 메뉴교환상품권의 인기에 힘입어 잔액관리형 모바일상품권을 새롭게 출시했다. 잔액관리형 모바일상품권은 매장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권면 금액 내에서 원하는 만큼 여러 번 나누어 사용할 수 있게 차별화했다.
수제 도넛카페 미스터도넛은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기프티카드 상품권을 출시했다. 미스터도넛은 5천 원부터 5만 원까지 사용 가능한 기프티카드를 포함 도넛과 아메리카노를 묶은 상품권 등 종류를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메뉴 출시에 맞춰 고객에게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홍보에도 적극 사용하고 있다”며 “고객뿐만 아니라 가맹점주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교육 통해 고객 불편사항 개선해야
모바일상품권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일부 고객들이 상품권 사용에 불편을 겪었다는 경험담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모바일상품권을 통한 제품 구매 시 매장 직원이 결제 방법을 모르거나 예외 매장으로 받지 않는다는 등의 거절 로 당황스러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시스템 부족과 가맹점과의 소통이 부족한 신생업체에서 이같은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환불 절차, 사용기간 연장 문제 등이 불편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모바일상품권 사용방법에 대한 공지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고객 불편사항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모바일상품권 전문기업 관계자는 “교육을 받지 못한 일부 종사자에게서 간혹 나타나는 사례”라며 “환불・결제 간소화 등의 시장 성장에 따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