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홈런볼, 롯데 꿀맛이네, 오리온 오징어땅콩 등
업계에 따르면 제품 리뉴얼 붐은 장기적인 불황 극복을 위한 타결책으로 장수 히트 제품을 위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신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인지하기까지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비해 리뉴얼 제품은 이미 브랜드를 알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어 비용절감 면에서 효율적인 마케팅이라는 것.
해태제과는 81년 출시된 ‘홈런볼’의 맛과 제품 포장을 새롭게 바꾼 뒤 이승엽 선수를 광고 모델로 써서 적극 홍보하고 있다.
기존의 초코맛과 더불어 치즈맛, 생크림맛을 추가하고 필수아미노산(BCAA)과 다이어트 기능이 있는 L-카르니틴 등 영양 성분을 강화했으며 패키지도 새롭게 바꿨다.
홈런볼 특유의 패키지였던 종전 접시모양의 패캐지 외에 편의점용으로 컵 형태의 용기를 출시해 야외 활동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해태제과는 이에 앞서 부라보콘과 오예스, 소보로 등 올해만 6개 장수 히트제품의 맛과 포장을 최근 흐름에 맞춰 바꿨다.
롯데제과는 지난 76년 스낵사업을 시작하며 처음 출시한 땅콩튀김과자 ‘붐비나’를 ‘꿀맛이네’라는 브랜드로 다시 선보였다.
맛과 형태, 분위기는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고 품질은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 특히 땅콩 함량을 6.5%에서 10%로 늘리고 꿀도 1% 첨가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높였다.
오리온도 지난해 ‘다이제’와 ‘고소미’에 이어 올해 ‘초코파이’, ‘오징어 땅콩’, ‘썬’ 등을 리뉴얼해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기에 소비자들은 과거에 즐겨먹던 군것질거리를 찾는 경향이 높아지고, 업계에선 비용 절감적인 마케팅전략을 찾는데, 이같은 요인이 합쳐져 장수제품에 대한 리뉴얼이 과자업계에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령 기자 ki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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