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삼계탕 등 대 중국 수출 가능성 열린다
김치·삼계탕 등 대 중국 수출 가능성 열린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5.11.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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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31일 개최한 양자회담을 통해 쌀과 김치, 삼계탕 등 3개 품목에 대해 중국 수출을 허용키로 한 것은 식품업계로서는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최근 감소하고 있는 식품수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김치는 지금까지 일본에 가장 많은 양을 수출했으나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큰 폭의 감소를 가져온 상황에서 중국 수출 허용은 국내 김치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 중국 김치 수출은 2010년 37만 8천 달러에서 2011년 23만5천 달러로 추락했고, 2012년에는 행사용 수출로 1만5천 달러 실적 이후 전무한 상황이다. 이유는 중국이 한국 김치에 대해 국제식품규격을 적용하지 않고 ‘100g당 대장균군 수가 30마리 이하’라는 자국의 ‘파오차이(절임채소) 위생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중국 파오차이는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고 살균 처리해 대장균 균이 거의 소멸되는데 반해 한국 김치는 발효과정을 거치는 만큼 대장균 균 30마리 이하라는 기준 충족이 사실상 불가능해 수출이 전면 금지됐었다.

다행이 리커창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김치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조속히 만들어 한국김치를 수입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마케팅과 가격 전략이 중요 변수

삼계탕 역시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식품이기 때문에 수출길이 열릴 경우 대량소비가 가능해질것으로 보인다. 유커들이 한국관광을 와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 단연 삼계탕을 손꼽는다.

따라서 삼계탕 수출이 가능해지면 식품수출에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의 쌀과 김치 그리고 삼계탕이 중국의 13억 거대시장을 대상으로 수출길이 열린다면 국내 식품업계의 비약적인 성장도 가능하다.

그러나 쌀과 김치, 삼계탕이 중국에 수출된다한들 이를 중국인들이 외면한다면 13억 거대시장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가장 큰 변수는 마케팅이다. 어떻게 중국시장에 파고 들것인지 전략이 중요하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중국 유통기업들과의 협업이다.

동시에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과의 적극적인 관계 형성이다. 우리 기업들이 직접 중국시장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장애물은 가격이다. 김치의 경우 중국인들이 한국 김치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많은 식품기업이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 식품기업들이 중국내에서 김치를 생산하기도 하고, 중국 식품기업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곳도 수없이 많다. 이처럼 중국내에서 김치를 생산하다보니 한국에서 생산한 김치가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삼계탕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저렴하게 생산한 삼계탕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중국 내수시장에 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치와 삼계탕을 수출하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다.

완제품 아닌 양념 수출 가능성도

다행스러운 것은 중국인들이 수입농산물 중 한국 농산물을 가장 선호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산 김치와 삼계탕의 우수성을 충분히 인식시킬 수만 있다면 중국 시장 확대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내에서 생산하는 김치와 국산김치의 가격 차이는 3배 이상이다. 과연 이처럼 비싼 김치를 중국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를 감안해 품질의 우수성과 함께 적절한 가격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김치와 삼계탕 완제품만을 수출할 것이 아니라 김치를 담글 수 있는 양념류를 비롯해 삼계탕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인삼이나 기타 소재들을 수출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김치나 삼계탕을 구매하기에 가격이 부담 된다면 김치나 삼계탕을 만들 수 있는 양념류를 구입해 중국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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