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상반기 식품산업 결산> (4)주류
<2006 상반기 식품산업 결산> (4)주류
  • 관리자
  • 승인 2006.09.07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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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상반기 매출 저조
주류 업계의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전체 주류의 매출이 저조한 가운데 올 상반기 맥주시장은 소비액 기준으로 10% 감소했고, 청주와 약주도 7~9% 감소했으며 소주와 위스키는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최근 식생활의 변화 및 건강지향의 음용패턴과 주5일제의 확산 등으로 음주량이 감소했고, 협회의 공식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맥주와 소주, 위스키의 국내 주류 시장 규모는 2005년 기준, 총 6조5700억원으로 2004년 대비 1.1% 하락했다. 2005년 약주 시장 규모는 약 2088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7% 감소한 수치다.

이중 맥주 소비액은 최근의 경기침체로 인해 맥주는 지속적인 주세율 인하(2005년 90%, 2006년 80%)에도 불구하고 출고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함에 따라 10% 감소했다.

하이트맥주는 올 상반기 총 매출액이 85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8879억 원에 비해 3.81% 감소했다. 또한 영업이익 95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8% 증가 했으나, 순이익은 2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내수경기 불안과 실업률 증가 등으로 인해 맥주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고 장마기간 증가, 저도 소주 열풍 등으로 매출이 하락했다”며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와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신제품 개발 및 팩키지 다양화를 통해 서서히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도 지난해 상반기 2902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반해 올해는 2269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마이너스 64억1300만원, 마이너스 61억5900만원을 기록, 지난해 72억5500만원과 11억1800만원 흑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의 올 상반기 수요는 국내 경기 회복 지연으로 소비량이 다소 감소했으나, 맥주 주세율이 72%까지 단계적으로 인하될 것이며 건강을 지향하는 소비문화와 여성 음주 인구 증가 등으로 맥주 성장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소주는 각 업체들이 저도주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출고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함에 따라 소비액도 4% 증가했다.

소주 매출이 전체의 96%를 차지하는 진로의 경우 두산의 ‘처음처럼’ 돌풍 영향으로 시장 점유율이 지난 연말 55.4%에서 54.8%으로 위축된 가운데, 총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552억 원, 95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이 7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 급감한 것이 주목된다.

진로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서울 수도권 지역만 놓고 볼 때 올해 초 ‘처음처럼’ 출시 이전인 1월만 해도 92.4%였던 시장 점유율이 5월에는 85.5%, 6월 83.1%로 떨어져 매출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2월 20.1도 참이슬 리뉴얼 제품 출시 등에 따른 판촉비용의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의 한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이슬 리뉴얼 제품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20도 소주 ‘처음처럼’을 선보인 두산은 올해 1월 5.2%에 불과하던 전국 점유율을 3월 8%, 4월 8.7%, 5월 9.4%, 7월 10.1%까지 끌어올려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두산 주류 사업부(BG)에 따르면 ‘처음처럼’과 ‘산’이 올 상반기 709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포함해 전체 주류 매출은 144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에 광고비 증가 등으로 2억2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진로와 두산 등 소주업계의 ‘순한 소주’ 대결의 불똥이 전통주 쪽으로 튀면서 약주∙청주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올 1∼6월 판매량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주는 9.7%, 청주는 7.1% 줄었다.

소주가 20도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13∼16도인 약주나 청주 등이 알코올 도수에서 차별화될 여지가 줄었기 때문이다.

국순당은 상반기에 급격한 매출하락을 나타냈다. 국순당의 상반기 제품 매출액은 40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493억 원에 비해 84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9억 원과 비교해 100억 원에 가까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억 원에 비해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저도 소주의 영향으로 백세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에 22.5%, 2분기에 35.0% 급감한 가운데, 신제품 ‘별’ 또한 시장에서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였기 때문. 신제품 개발 및 출시에 따른 판촉비, 광고비 등 비용은 증가한 반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이런 하향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상면주가의 산사춘 역시 2분기에 30%대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특히 전통주의 경우는 대부분 농민들이 운영하는 개인기업과 중소기업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전통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개인 및 중소기업 등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국순당과 배상면주가의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저도 소주의 영향으로 백세주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하반기 매출 실적 호전을 위해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위스키 시장은 장기 내수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누계 판매량이 전년 대비 7.1% 증가함에 따라 소비액도 7.2%의 증가를 나타냈으며, 올해는 17년산 이상의 수퍼프리미엄급 제품과 12년산 프리미엄급 제품의 소비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김미령 기자 ki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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