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로 파급되고 있는 한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다른 나라가 갖고 있지 못한 독창적인 우리 문화를 ‘한(韓) 브랜드’화 하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우리음식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통해 세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이미지위원회를 만들고 한 브랜드 지원협의회를 구성하여 농림부와 문화관광부 등 주무부처는 물론이고 직능단체에서까지 발 벗고 나서 우리음식을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국적기라면 당연히 우리음식과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등석에서 조차 타국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아시아나 항공이 일본의 국적기라면 일등석을 비롯하여 전 승객에게 스시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은 엄연한 대한민국의 국적기이다.
우리의 전통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내의 제한된 공간이나 조리기기 등 어려운 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 된다. 특히 9.11테러이후 기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조리기기의 한계등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음식을 개발하면 얼마든지 좋은 기내식이 만들어 질 수 있다. 현재 아시아나가 궁중음식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제공하는 ‘궁중정찬’이 좋은 예일 수 있다.
또 우리의 전통음식인 비빔밥은 기내식부분에서 최고의 상을 수상 한 바 있다. 세계인들이 추구하는 최근의 외식 트랜드가 건강식이듯 우리음식은 최고의 건강식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수한 우리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일본의 대표음식인 스시를 제공하는 것은 국적기로서의 태도는 아니라는 지적을 하고 싶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은 국적기로서 우리음식 세계화전략에 앞장서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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