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피자업계 아이돌 모시기… 비용은 가맹점 몫
중소 피자업계 아이돌 모시기… 비용은 가맹점 몫
  • 임주희 기자
  • 승인 2015.11.27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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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팬덤효과 기대 리스크는 가맹점이 떠안아
▲ 중소 피자브랜드들이 잇달아 아이돌 그룹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왼쪽부터 뽕뜨락피자 B1A4, 피자마루 마마무, 피자헤븐 비투비.

국내 중소 피자브랜드가 아이돌 그룹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9일 업계에 따르면 뽕뜨락피자는 B1A4, 피자에땅은 위너, 피자마루는 마마무, 피자헤븐은 비투비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광고모델 기용은 비용 부담과 전문인력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도미노피자, 한국피자헛, 미스터피자 등 이른바 빅3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피자가 대중화되면서 중소업체들도 브랜드 이미지 변화와 10~20대 등 젊은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해 광고모델 기용에 나서고 있다.

팬덤 효과 톡톡… 고객층 두터워져
최근 뽕뜨락피자는 피자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B1A4를 새 모델로 선정했다.

뽕뜨락피자 관계자는 “광고모델은 모델이 갖고 있는 자산 즉 전문성, 상품성, 캐릭터 등을 브랜드 자산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아이돌 모델의 경우 팬덤의 충성도 여하에 따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자마루는 광고 모델을 배우 김은혜에서 여자 아이돌 그룹인 마마무로 변경, 30~40대와 더불어 10~20대까지 고객 확보에 나섰다.

피자헤븐의 경우 비투비를 광고 모델로 선정한 이후 브랜드 인지도 향상 효과를 얻었다.

피자헤븐 관계자는 “피자헤븐은 성장 여력이 큰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모델을 찾던 중 비투비를 알게 됐다”며 “계약 당시엔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비투비가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광고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중소업체들이 아이돌 그룹을 광고모델로 선호하는 이유는 젊은 고객층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한국 아이돌의 경우 팬덤 문화가 강해 비용 대비 광고 효과가 높고 해외 진출할 때 시너지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 낭비 위험성도 높아
피자업체들이 아이돌 그룹을 기용하는 것은 화보, 음원, 영상 등을 한정된 예산에서 원스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컨설팅 관계자는 “브랜드 정체성을 잘 반영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모델과 매체를 선택해야 한다”며 “이점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예산만 낭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과가 큰 만큼 위험성도 높다는 얘기다. 외식업계는 CF나 지면 광고는 물론 메뉴판, 박스, 포장지, 전단지 등에도 광고모델을 활용한다.

부대비용은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광고 모델비와 같거나 더 높다. 가맹점이 많을수록 모델비용보다 부대비용이 더 크다.

이에 본사에서는 광고 모델 선정에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 메뉴판, 박스 등은 본사에서 지원하는 것이 아닌 점주가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광고 모델 효과가 적을 경우 본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도 문제다. 타 업종과 달리 외식 분야는 광고 모델을 선정한 이후 각종 부자재에도 모델을 활용한다. 또 계약 기간이 끝나면 부자재에서도 모델 이미지를 빼야 하기 때문에 1년 이하 계약이 어렵다. 반면 계약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성도 덩달아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6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경우 매장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며 “모델 계약을 하면 매장에 관련 홍보물 등을 배치해야하고 계약이 끝나면 치워야하는데 단발성으로 할 경우 광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장지의 경우 재고에 따라 6개월 치를 구매하는 매장도 있어 모델 계약을 짧게 하는 건 피한다”며 “물론 장기 계약을 했는데 광고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할 경우 어쩔 수 없다고 보지만 가맹점 계약 시 약정된 광고비를 받는 업체들도 있기 때문에 모델 선정 시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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