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원 ‘탑클라우드’ 서울향료에 120억 원 매각
동아원 ‘탑클라우드’ 서울향료에 120억 원 매각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11.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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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원의 고급 퓨전 레스토랑 탑클라우드가 서울향료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지난 2013년 호텔신라로부터 탑클라우드를 사들인 동아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년 만에 탑클라우드를 매각했다.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아원그룹은 식품첨가물향료 제조업체인 서울향료㈜에 탑클라우드코퍼레이션(이하 탑클라우드)을 영업양도 방식으로 매각했다.

탑클라우드는 지난 1999년부터 호텔신라가 운영해왔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2년 ‘재벌 빵집 논란’이 일자 외식사업 철수를 선언했으며 동아원은 2013년 2월부터 탑클라우드 지분 100%를 60억6300만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탑클라우드 사업부문 중 와인바 ‘뱅가’를 제외한 서울 종로타워에 위치한 탑클라우드와 서울 공덕오거리의 탑클라우드23, 더반스테이크, 더반 카페 등 4개 사업부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각금액이 약 150억 원 정도를 예상했지만 뱅가가 빠지면서 이보다는 낮은 수준인 12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아원은 애초 인수가대비 2배 정도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 

지난 1974년 설립한 서울향료는 서울 서초구 본사와 인천 남동구의 인천제1공장, 인천제2공장, 충북 진천군의 충북공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상시근로자수는 90여 명이다. 각종 식품 첨가물을 생산하고 있고 엘지생활건강, 해태제과, 해태음료, 빙그레 등의 대형 식품제조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일본 하세가와 향료의 총대리점도 맡고 있다. 

서울향료 최대주주는 43.3%의 지분을 보유한 조병해 대표이사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8억 원, 26억 원이다.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이 10%를 상회하는 등 우수중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동아원은 모태사업인 제분업, 배합사료업 등에서 벗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789%에 달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빠져 대부분의 신사업을 철수하는 등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현재 마세라티·페라리 등 슈퍼카 수입·판매사인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를 효성에 200억 원에 매각했으며 서울 논현동 소재 운산빌딩, 와인 복합 문화 공간 포도플라자, 유류 및 화공약품 보관·운송 업체인 당진탱크터미널, 캄보디아 사료 계열사 코도피드밀을 차례로 매각했다. 탑클라우드와 함께 내놓은 와인 수입업체 나라셀라도 조만간 새 주인을 찾을 것이란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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