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의 나라 베트남 소스시장 4년만에 50% 성장
쌀국수의 나라 베트남 소스시장 4년만에 50% 성장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11.2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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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소스도 인기 현지 생산보다 수입품 의존

베트남의 조미료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OTRA 하노이무역관은 최근 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인 Euromonitor International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베트남에서 팔린 조미료(소스·드레싱 포함)는 50만3300t이라고 전했다.

이는 2013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4년 전인 2010년 매출과 비교하면 무려 51% 증가한 것이다. 베트남에서 조미제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베트남 음식 조리법이 피시소스 등 전통 소스를 베이스로 하는데다 빠르고 간편한 요리법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조미제품 판매 추세를 보면 지난 5년간 MSG 매출은 감소하는 대신 고형육수 제품군은 뚜렷한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간편한 조리방식을 선호하게 된 현지 여성들의 조미료 제품 소비 트렌드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지 여성들의 학력이 높아지고 사회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요리에 서툰 현지 젊은 여성들이 많아졌다. 또한 직장생활과 가사 일을 병행해야 하는 기혼 여성의 경우 요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마다 소고기, 닭고기, 해산물, 버섯 맛 등 국물내기용 분말제품 전문코너를 두고 있다.

이밖에 베트남 쌀국수 퍼(pho), 태국식 똠얌꿍 등 특정 요리 맞춤용 조미료도 현지 주부들에게 크게 사랑받고 있다. 가장 많은 판매율을 보이는 제품은 현지인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는 피시소스 느억맘(Nuoc Mam)이다. 지난해 베트남 전국에서 판매된 피쉬소스는 32만5천t으로 금액상으로는 약 4억763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베트남의 테이블 소스 제품군 총 매출액의 76%를 차지하는 수치로 전체 조미료 시장 매출액의 약 56%에 해당한다. 칠리·페퍼 소스의 현지 매출은 피시소스나 간장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매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테이블 비치용에서 조리 과정 중 매운맛을 내기 위한 양념용으로까지 칠리소스의 용도가 확대되면서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급속도로 늘고 있는 패스트푸드체인도 칠리소스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칠리소스 판매량과 판매액은 전년대비 각각 6.6%, 13.1% 증가했다. 이밖에 해외여행, 유학 등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접할 기회가 늘고 이를 가정에서 직접 조리서 먹는 현지 소비자가 생기면서 양식 조미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 판매량은 지난해 2010년 대비 각각 43%, 63% 늘었다. 하지만 베트남 업체들은 이같은 소스 생산을 하지 않고 있어 대부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조미제품 수입액은 2013년 대비 20.4% 증가했고 주요 수입국은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과 같이 국물 요리가 많은 베트남에서는 다양한 국물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고형육수와 특정 요리에 특화된 복합조미료 수요가 높은 편이다. 한국산 장류와 고기 양념장도 현지 한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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