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까지 10곳 미만이던 독일 베를린의 한식당이 최근 60곳으로 늘어나는 등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KOTRA 베를린무역관에 따르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사용하는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한식문화가 전파되고 있다.
베를린의 한식 인기는 낯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현지인들의 포용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 현지 언론 Tomorrow Focus Media사가 독일인 96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는 새로운 요리를 즐겨 먹는다’라는 항목에 ‘매우 그렇다’고 한 응답자는 51.4%로 과반수를 초과하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같은 질문에 긍정적인 응답을 한 사람은 전체의 87.1%로 독일인 10명 중 9명은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서치 전문 기관 VuMA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은 식사를 즐기는 편이며 잘 먹고 좋은 음료를 마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잘 먹고 사는 게 중요한가’라는 물음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 ‘대부분 그렇다’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55%에 달했다. 음식을 고를 때 가장 우선되는 요소는 ‘맛’이며 그 다음으로는 ‘건강함’이 뒤를 이었다. ‘건강보다는 맛이 훨씬 중요하다’고 가장 많이 응답한 연령층은 25~35세로, 전체의 59%를 차지하는 등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건강을 더 중요하게 따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독일 외식시장에서 레스토랑업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으나 최근 트렌트에 맞춘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거나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추가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KOTRA 베를린무역관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