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지난 3분기 중국 제과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위안화 기준 12.6%, 원화 기준 24.4% 성장하며 현지 제과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고 밝혔다(파이∙스낵∙비스킷∙껌 등 4개 카테고리 합산 기준).
오리온 중국법인은 지난 3분기 현지화 기준 매출액 20.3억 위안을 달성했다.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5%의 성장률로 주춤했지만 7월부터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1년간 시장 1위 업체인 리글리는 6% 역성장했고 3~4위 업체인 몬델레즈와 왕왕은 각각 3%, 1% 성장에 그쳤다(파이∙스낵∙비스킷∙껌 카테고리 합산 기준).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성장률은 6.9%에 그쳐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중국 내 제과업계의 시장 성장률도 2%대에 머물고 있다”며 “이같은 환경 속에서 오리온의 시장 평균 대비 6배 가까운 성장률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오리온의 성장세는 스낵과 파이 제품이 주도했다. 스낵의 경우 ‘오!감자(야!투도우 呀!土豆)’와 ‘예감(슈위엔 薯願)’, ‘스윙칩(하오요우취 好友趣)’ 등의 감자 스낵이 인기를 주도했다. 감자스낵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가량 성장한 8억82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은 중국인들의 소득수준 증가로 스낵 시장 트렌드가 쌀이나 밀가루에서 감자로 변화했고, 오리온만의 감자 스낵 제조 노하우가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 풀이했다.
파이도 오리온의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하오리요우파이 好麗友派)’와 ‘큐티파이(Q蒂)’가 성장을 이끌며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오리온은 파이 제품의 경우 전략적인 스타마케팅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초코파이는 대만의 인기 배우 임지령, 큐티파이는 한류스타 이민호를 모델로 내세워 TV광고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현재 오리온은 중국 내 전체 파이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관련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고래밥(하오뚜어위 好多魚)’, ‘초코송이 (모구리 蘑古力)’ 등의 비스킷류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오리온은 앞으로 감자 스낵과 파이에서 지속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기존 화베이 지역을 넘어 상하이, 광저우 등 화난 지역에서도 점유율을 높여 간다는 포부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내 전반적인 성장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2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며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해 2018년에는 매출 100억 위안 달성과 2021년 중국 제과업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