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 안티패스트푸드 운동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영업체질 개선활동, 서비스 강화, 건강지향 신메뉴 출시 등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대고객 신뢰도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영업체질 개선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는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매장의 매니저들을 초청해 컨벤션을 갖고 그간 진행해 온 활동의 성과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레이 프롤리 신임 대표이사 부임 이래, 고객서비스 개선, 메뉴선택 폭 확장, 영업시간 연장 조정 등 활동을 벌이며 영업체질 강화에 힘써왔다.
특히 매장 환경 개선을 위해 연간 40억원을 투자, 올해 말까지 총 25개 매장의 내외관을 각 지역 특색에 맞게 새롭게 단장하는 등 매장 이미지 변화(Reimaging)를 꾀했으며, 또한 크레이지 핫 치킨 폴더,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해피밀 메뉴의 선택 폭을 확장하는 등 메뉴에 대한 고객 만족도 높이기에도 주력해왔다.
그 결과 최근 3개월 연속 전년 동일 ? 동기대비 영업 실적이 지속적으로 두 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맥도날드측은 발표했다.
컨벤션에서는 2006년 새로운 대표 매장 개점 계획도 발표됐는데, 내년 중 어린이놀이터, 드라이브 쓰루(Through), 파티 공간, 주차장을 모두 갖춘 맥도날드 대표 매장을 선보여 타 패스트푸드 매장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매장에 대해서도 꾸준히 매장 리모델링을 실시하는 등 시설 개선 면에서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본사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맥도날드의 메뉴 5대 영양소 함량 및 1일 권장량 등 영양정보를 그림기호로 표시, 고객들이 보다 쉽게 영양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등 패스트푸드의 영양에 관한 고객들의 불신을 씻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달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국가고객만족도조사 결과 패스트푸드 부문 2년 연속 1위에 오른 버거킹은 프리미엄 메뉴 출시에 주력하며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레스토랑이나 스테이크전문점에 가야 맛볼 수 있었던 스테이크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 ‘스테이크하우스 버거’, 웰빙 열풍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식재료인 마늘을 이용한 ‘갈릭 스테이크하우스 버거’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신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
롯데리아도 젊은 여성을 겨냥한 ‘샐러드 샌드위치’ 등 기존 햄버거와는 다른 형식의 메뉴 출시와 함께 지난 6월부터는 전 제품에 무경화 액체 식물성 팜유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등 시대적 대세인 웰빙에 발맞추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무분별한 매장 전개를 지양하고 매출 및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임영미 기자 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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