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해외 성공 키는 커피문화와 ‘운’?
커피전문점 해외 성공 키는 커피문화와 ‘운’?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12.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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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훈 기자

국내 커피전문점들의 해외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행보를 보면 커피시장 발전이 비교적 더딘 중국, 몽골,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 먼저 집중한 모습이다.

물론 브랜드들의 해외진출에 따른 성적은 엇갈리고 있다. 이미 쓴맛을 보고 사업을 철수한 브랜드가 있는 반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아직 이렇다 할 평가를 내리기 애매한 진출 초기인 브랜드도 있다.

최근 만난 한 커피전문점 담당자는 몽골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몽골 진출 1년 만에 매장수를 몇 배로 늘렸을 뿐만 아니라 매장별 매출액도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까지 올렸기 때문이다.

담당자는 체계적인 서비스와 다양한 커피 맛뿐만 아니라 와이파이존, 비즈니스룸 등 편의시설 비치 등 국내의 커피문화를 그대로 옮겨놓기 위한 경영 방침이 현지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결정적으로 몽골에는 아직 스타벅스가 매장 형태로는 들어와 있지 않다는 점도 귀띔했다.

국내 커피전문점들의 치열한 경쟁이 수준 높은 ‘커피문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피를 비롯해 한 번쯤 꼭 맛보고 싶은 사이드메뉴, 고객 발걸음을 이끌게 만드는 각종 편의시설과 혜택 등이 그 결과라 할 수 있겠다.

IT 강국답게 대기 시간을 줄이고 메뉴 주문 간소화를 통해 원활하게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은 국내 커피전문점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또 다른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해외진출 성공을 위해서 수준 높은 국내 커피문화와 함께 ‘운’도 따라야 한다며 스타벅스를 사례로 들었다.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에서 약 1800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중국 커피시장이 성장세에 있는 만큼 2019년까지 3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중국 내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올린 것은 최근의 일이다.

중국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와이파이 사용자가 늘었고, 스타벅스가 중국 내 부족한 통신 인프라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고객이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위해 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고 한다. 물론 중국식 매장 디자인과 중국인을 위한 음료 출시 등 현지인을 고려한 스타벅스의 전략도 성공에 한몫했겠지만 ‘중국’이라는 국가의 특별한 여건상 운도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들은 대부분 해외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카페베네, 탐앤탐스, 엔제리너스, 드롭탑, 주커피, 망고식스 등은 시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 진출을 더욱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해외진출에 대한 어려움은 산재하다. 그러나 치열한 국내 커피시장에서 토종 브랜드들이 쌓은 내공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아무쪼록 해외에 진출한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국내 우수한 커피문화를 전파함과 동시에 성공의 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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