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부진 탈출 위해 고삐 바짝 죈다
던킨도너츠, 부진 탈출 위해 고삐 바짝 죈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12.04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하락세에 매장수 감소…매장 정리, 메뉴 구조 개편 등 수익성 찾기 돌입

국내 도넛시장 1위 던킨도너츠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매장 폐점 및 규모 축소가 이어지는가 하면 사업실적 하락세도 뚜렷하다.

업계는 건강한 맛을 찾는 국내 소비자의 식문화 변화와 경쟁업체들의 성장, 주요 상권 입지에 따른 임대료 상승 등을 부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수익성 없는 매장 정리, 도넛에 치중한 매출 구조 개편 등을 통해 실적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임대료 높은 매장 정리 나서

비알코리아의 두 브랜드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던킨도너츠는 2012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비알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104억 원으로 전년대비 1.5%(77억 원)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28억 원으로 5.1%(23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스킨라빈스의 매출액은 2012년 2659억 원, 2013년 2928억 원, 지난해 3124억 원으로 각각 10.1%, 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던킨도너츠의 매출은 2012년 2171억 원, 2013년 2099억 원, 지난해 1980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03%(7억 원), 3.3%(72억 원) 감소하며 하락세다. 특히 지난해 매출 2천억 원대가 무너지며 도넛시장 1위 브랜드로서의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매장수도 크게 줄었다. 현재 던킨도너츠 매장수는 790여 개로 지난해보다 약 30여 곳이 적은 개수다. 2013년 903개였던 매장수와 비교하면 113개 정도의 매장이 문을 닫은 셈이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고 규모가 큰 대형 매장규모를 줄이거나 폐점을 결정했다. 던킨도너츠 매장 철수에는 높은 임대료가 한몫했다. 던킨의 직영점은 임대료가 비교적 비싼 역세권과 서울 시내 주요상권에 밀집해 있다. 전국 790여 개의 매장 중 208개가 서울 시내에 자리를 잡았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임대료가 비싼 매장을 정리해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라며 “커피와 음료, 간편식 메뉴 강화 등 매출 구조 개편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넛시장 경쟁업체 성장 눈길

도넛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던킨도너츠의 매출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친환경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달고 기름에 튀겨 열량이 높은 도넛이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업체들의 선전도 만만치 않다. 롯데리아의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지난해부터 가맹사업을 시작, 매장수를 115개까지 늘렸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명동점과 강남점을 정리하고 안정적인 가맹점 확장에 치중한 결과 1월부터 8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6.3%가 증가했다.

미스터도넛의 상승세도 무섭다. 직접 매장에서 만드는 수제 도넛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3개였던 매장수가 현재 22개까지 늘었다. 광주 동천점과 청량리역사점, 정자2호점, 춘천점도 이번 달과 내달 문을 연다. 또한 미스터도넛은 탄탄멘과 볶음밥 등 도넛전문점에서 볼 수 없었던 얌차 메뉴를 출시해 메뉴 다양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계의 웰빙 트렌드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던킨도너츠가 빠른 시일 내에 매출 반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직영점에 대한 지출을 줄인 내실경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커피, 간편식 등 신메뉴에 대한 고객 반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