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을 잡아라, 식품유통업계 브랜드 살리기 분주
HMR을 잡아라, 식품유통업계 브랜드 살리기 분주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12.08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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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25% 이상을 넘어서면서 적은 용량과 조리 편의성을 강화한 HMR(가정간편식 : Home Meal Replacement)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HMR 제품들은 끓는 물에 제품을 넣고 중탕하거나 냄비에 내용물을 붓고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이러한 간편함에 맞벌이 부부들이나 레저 인구들의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HMR 시장은 CJ제일제당, 오뚜기, 아워홈 등의 주요 식품기업들뿐만 아니라 신세계, 롯데 등 주요 유통사들도 경쟁에 뛰어드는 등 고유 브랜드를 내놓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데우기만 하면 한 끼가 뚝딱

햇반으로 알려진 CJ제일제당은 기존에 나온 국밥류에 이어 최근 덥밥과 비빔밥 등 다양한 형태의 햇반 컵반 신제품 5종을 추가 출시했다. 신제품은 마파두부덮밥, 양송이하이라이스덮밥, 고추장나물비빔밥, 강된장보리비빔밥, 사골우거지국밥 등이며 기존의 햇반 컵반과 마찬가지로 밥의 맛과 품질을 강조했다.

오뚜기는 덮밥류 제품의 강점을 살려 닭갈비와 제육볶음, 오삼불고기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오뚜기는 전체 레토르트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라면과 밥을 결합한 형태인 ‘라밥’을 출시하는 등 HMR 제품군을 1세대, 2세대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손이 많이 가는 국․탕․찌개를 한번에

한국인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메뉴인 국․탕․찌개는 1인 가구의 경우 다양한 재료 준비와 불편한 식재료 손질 때문에 부담이 되는 메뉴다. 아워홈이 선보이는 국․탕․찌개 HMR은 손쉽게 데우기만 하면 전문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맛을 맛볼 수 있다.

아워홈은 업계 최대인 70여 가지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 시즌마다 삼계탕, 육개장, 사골곰탕, 감자탕, 해장국, 김치찌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1인 가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정성가득 동태알탕’을 출시했다. 국물요리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에 잘 어울리는 메뉴로 끓는 물에 제품을 그대로 넣고 5~6분간 데우거나 냄비나 뚝배기에 직접 부어 강불로 4~5분간 끓이면 손쉽게 매운탕을 즐길 수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자사의 급식, 외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재료 구매부터 제조, 배송까지 직접 진행해 HMR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며 “특화된 상온보관기술로 취급편의성과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경쟁력을 갖춰 조리 시 번거로울 수 있는 불편함과 재료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사들도 가정간편식 열기에 가세

HMR 시장을 노린 대형유통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신세계 이마트는 2013년부터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론칭해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서울 광장시장의 명소인 ‘순희네빈대떡’과 대구의 ‘송림동태탕’ 등 유명 맛집 제품은 물론 명절에 사용되는 송편, 동태전, 완자전 등을 피코크 제수용품 세트로 묶어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2013년 280개였던 상품수를 지난해 600여 개로 대폭 늘렸고 2019년까지 1천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프리미엄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는 HMR 시장을 감안해 편의점에서 주로 팔리는 도시락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계열사 롯데푸드와 함께 새로운 HMR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온라인 시장의 열기도 뜨겁다. 티몬 슈퍼마트는 낱개 단위의 생활용품들을 카트에 모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게 했다. 묶음단위로 판매가 주를 이루는 온라인에서 구매량이 적은 1인 가구들의 장보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마켓과 옥션도 묶음배송 서비스 ‘스마트배송’ 을 선보이며 판매자가 각각의 상품을 1회 배송비로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중심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HMR이 지속성장하고 있다”며 “식품유통업계 역시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신제품, 이벤트 및 유통채널 다변화 등으로 소비자 니즈 좇기에 분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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