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창업 틈새시장의 ‘바른공략’ 바른치킨
치킨 창업 틈새시장의 ‘바른공략’ 바른치킨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12.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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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매장 전환 비용… 레드오션 속 성장 이어가

국내 외식시장에서 치킨 업종은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크고 작은 많은 브랜드들이 한정된 ‘파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치킨을 포함한 닭고기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치킨은 대표 배달음식으로, 또 맥주와 결합한 치맥으로 발전하며 국민간식, 국민안주 반열에 올랐다. 많은 브랜드가 생기고 창업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치킨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브랜드가 있다.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하며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한 브랜드가 주인공이다. ‘건강한 바른 치킨’을 표방한 바른F&B의 ‘바른치킨’은 틈새 공략에 성공하며 시장에 안착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산 현미·햅쌀의 건강한 치킨

▲ 바른치킨 메뉴는 국내산 현미와 햅쌀, 58오일 체인지 시스템으로 건강하게 맛있는 치킨을 추구한다. 바른치킨 매장 외부(왼쪽)와 All바른세트. 사진=바른치킨 제공

바른치킨은 ‘건강하게 바른 치킨’을 내세우고 있다. 수많은 치킨 브랜드 중 후발 주자로서 맛과 건강함까지 챙겨야 고객의 입맛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원칙 아래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국내산 현미와 햅쌀을 기본으로 자체 개발한 파우더만을 사용한다. 핵심 식재인 닭도 국내산 신선육만을 고집해 건강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튀김유 관리 방식에서 건강하게 맛있는 치킨이라는 원칙이 돋보인다. 바른치킨은 오뚜기 중앙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맛있고 건강한 치킨을 위한 기름 교체 주기는 58마리라는 기준을 세웠다.

이 기준에 따라 각 매장에서는 60여 마리를 튀겨낸 기름은 새로운 현미전용유로 교체한다. 기름 교체 주기가 빨라 식재 비용이 늘어나지만 건강한 맛을 위해 이 기준은 철저히 지키고 있다.

58오일 체인지 원칙…“튀김기름 관리 철저”

바른치킨 관계자는 “고객이 가장 맛있고 깨끗하게 즐길 수 있도록 58오일 체인지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며 “특히 스토어컨설턴트(SC)가 산도측정기 등을 통해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바른치킨의 현미바사삭(왼쪽)과 양념바른치킨.

본사 R&D센터 및 교육센터에서 모든 소스 및 식재료를 주기적으로 받아 테스트를 진행해 맛의 변화와 식재료 퀄리티를 꾸준히 점검하고 있다. 또 고객설문조사를 통한 메뉴 품질 개선도 시행하고 있다. 창업 후에는 본사 교육센터 4일, 본점현장실습 3일, 매장지원팀 파견 등 지속적인 SC 1:1 코칭 제도로 매장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소비 트렌드가 빨리 변화함에 따라 그에 맞춘 메뉴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인재들로 구성된 메뉴개발소에서 계절별 맞춤 메뉴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에는 브랜드 론칭 후 1차 신메뉴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바른치킨 관계자는 “무한 경쟁 시대엔 차별화된 메뉴 구성과 맛이 필요하다”며 “점주 의견과 고객 테스트 반영을 원칙으로 연 2회 신메뉴 정기 출시와 시즌 메뉴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 전환이라는 새 기회 제공

바른치킨의 또 하나의 성공 비결은 저렴한 업종전환 비용이다. 가맹점과 본사가 상생하는 ‘바른 창업 시스템’으로 예비 창업자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기존 매출이 부진한 업소를 대상으로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창업을 도와준다. 매장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 바른치킨은 매장 전환의 경우 기존 시설을 충분히 활용한다. 깔끔한 화이트톤의 인테리어로 밝은 느낌을 준다.

바른치킨 관계자는 “기존 매출 부진 점포의 경우 간판과 집기, 인테리어를 포함해 2천만 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리모델링 창업이 가능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 전환 매장의 경우 점주가 직접 매장 인테리어를 시공할 수 있게 해 인테리어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주방기기나 의·탁자, 냉·난방기기 등도 최대한 다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의 본사 직영점(66㎡)은 업종 전환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부진 점포를 인수한 후 기존 인테리어를 최대한 살리고 기본 도장, 간판, 최소한의 주방 시공만으로 리모델링했다. 전환 후 월 매출 1천만 원대에서 평균 4500만 원까지 올랐다.

사업모델은 업계에 입소문을 타고 빠른 매장 오픈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년간 가락동 직영매장 테스트 운영을 거쳐 올 4월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시작했지만 성장세가 빠르다.

가맹사업 7개월 만에 40호점을 오픈하는 성과를 냈다. 매월 약 6개의 매장을 연 셈이다. 최근 침체된 경기와 포화된 치킨 시장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포화된 시장에서 바른치킨이 선전하고 있다”며 “후발주자로 나름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창업자 경쟁력 키우는 꼼꼼한 창업 전략

이런 성과 배경에는 바른치킨의 꼼꼼한 창업 전략이 뒷받침했다. 저렴한 창업비용을 자랑하지만 입지선정에는 까다롭다. 점포 규모는 40㎡(약 12평) 이상이 돼야 하며 아파트 주택상권의 B급 이상의 입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점심 시간대에 돈가스 매출이 가능한 상권이어야 한다. 무분별한 창업을 막아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을 하기 위한 조건이다.

하지만 최근 불경기를 감안해 창업 지원 혜택을 늘렸다. 바른치킨 공식 주류 협력업체를 통해 입지와 면적에 따라 최대 3천만 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50호점까지 가맹비를 무상 지원하고 매장 오픈 시 계육과 온라인 마케팅도 지원한다.

본사의 획일적인 가맹점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점주와 매장, 상권의 분석을 통한 인테리어 시설과 메뉴 설계로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사업 모델을 설계해준다.

바른치킨 관계자는 “치킨에 대한 바른 생각과 정성을 담아 추억과 현재 감성이 공존하는 건강하고 안심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며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이윤희 바른치킨 창업지원본부 본부장

“우리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건강한 치킨을 만듭니다”

바른치킨의 성공에는 이윤희 창업지원본부 본부장<사진>의 노력이 숨어있다. 오랜 상권 분석 경력을 바탕으로 명확하고 정확한 창업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군더더기 없는 핵심만 짚는 상권 분석은 그의 장점이다. 많은 상담을 진행하면서도 늘 친절함과 미소를 잊지 않는다. 창업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틈새를 잘 노렸는데 론칭 배경은?
“많은 치킨 매장이 있지만 제대로 원칙을 지켜내지 못하는 점이 있다고 판단해 평소 갖고 있던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실행하고자 론칭했다. 건강한 치킨을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빠른 시간 시장 안착 비결은 무엇인가?
“치밀한 본사 지원 체계와 물류 직영시스템 운영 등으로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시작했다. 58오일 체인지 원칙과 국내산 현미 사용, 화이트톤의 깨끗한 매장 분위기 등이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창업자에게는 주목을 받는 브랜드가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점주들의 반응은 어떤가?
“신생 브랜드이지만 경쟁력 있는 콘셉트가 좋다, 우리 아이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든든한 본사 지원, 개인 치킨집에서 하기 어려운 시스템이어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픈 후 점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앞으로 계획은?
“내년 상반기 100호점 오픈을 목표하고 있지만 가맹점 늘리기만이 목표는 아니다. 점주와의 동행이 중요한 만큼 가맹점 매출을 올려 점주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바잉 파워 구축에 더 힘을 쏟고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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