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간척지에서 수출용으로 재배한 쌀의 첫 수출이 지난 18일 이뤄졌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이날 전북 군산시 제희미곡종합처리장에서 ‘대호간척지 수출용 원료 벼 재배단지’에서 생산한 쌀의 수출식을 가졌다.
대호간척지 수출용 원료 벼 재배단지는 농식품부가 우리 쌀의 수출확대를 목표로 지난 2월 조성했다. 이동필 장관과 민관합동 농수산식품수출개척협의회, 농촌진흥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수출식은 대호간척지 100ha에서 생산된 삼광 쌀 400t의 초도 수출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수출은 호주 40t, 뉴질랜드 20t 등 총 60t을 제희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시작됐다. 대호간척지 쌀은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쌀수출협의회 회원사를 통해 싱가포르 등에 총 400여t을 수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호주 및 뉴질랜드로 수출하는 쌀이 1㎏당 1달러30센트로 지난해 평균 수출 가격인 2달러40센트에 비해 크게 낮아져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수출식은 이동필 장관 등의 쌀 포대 서명과 수출 컨테이너 봉인, 적재 차량의 부산항 출발 배웅 등의 기념행사로 구성됐다.
이 장관은 “쌀 관세화 원년을 맞아 우리 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수출용 쌀 재배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대호간척지가 쌀 수출의 성공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쌀 수출은 안영백 오클랜드 한식당협의체 회장<사진>이 호주와 뉴질랜드의 한식당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결실을 맺게 됐다. 안 회장은 최근 농산물 수출입 업체를 세워 해외 한식당의 국내산 신선농산물과 김치 등의 수입을 추진 중이다.
안 회장은 “최근 해외한식당협의체는 ‘한식세계화, 우리 농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한국산 농산물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쌀 수입을 통해 지금까지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산 쌀 대신 우리 쌀로 한식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