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링 중심 등급제 64.3% 개선해야 … 20대보다 50대 높아
소비자 53%는 소고기 등급 판정 기준인 마블링(근육내 지방)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6개월 이내 한우고기 구매 경험 소비자 1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러한 응답이 나왔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같은 답변은 20대(46.5%)보다 50대(58.8%)에서 높게 나타나는 등 고연령대일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현행 소고기 육질 등급은 마블링으로 예비등급을 판정한 후 육색(살빛),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의 하자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다. 지방 함유량이 높을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 구조다.
응답자의 64.3%는 마블링 중심으로 판정하는 소고기 등급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고기 등급제 개선 방안으로는 60.5%가 등급 기준에서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 다른 평가항목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응답이었다.
이어 포화지방 등 영양정보 제공(47.4%), 맛을 판별할 수 있는 요인 포함(37%), 마블링 함량 낮춤(35.1%)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현행 소고기 등급제가 소비자 관점에서 소고기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설문조사에도 나왔지만 앞으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등급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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